SK 공장 유독가스 누출 사고에 '마스크' 쓰고 수업 들은 초등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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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SK 공장 유독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공기 전파를 우려해 인근 지역 초등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수업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3일 오전 경북 영주시 SK머티리얼즈 가스 생산공장에서 유독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반경 3km 거리에 위치한 초등학교 6개와 중학교 3개, 고등학교 2개에서는 불안함에 일부 학생들이 마스크를 쓴 채 수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로 누출된 육불화텅스텐은 물과 만나면 불산으로 변하고 들이마시면 호흡기가 심하게 손상될 수 있는 맹독성 가스다.


실제로 누출 직후 화재나 폭발은 없었으나, 육불화텅스텐이 공기 속에 있는 수분과 반응을 일으키면서 넓게 퍼졌다. 흰 연기가 화재를 연상케 했다.  


한 때 인근 주민들이 화재로 오인해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유해가스 전파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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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소방 당국은 가스 잔해 제거 작업과 함께 3㎞ 반경 안에 사는 주민 650명에게 대피를 유도했다.


조사 결과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사고 처리 과정에 대한 주민들의 비판이 거세고 일고 있다. 


이날 사고가 발생한 것은 오전 6시18분께였지만, 누출 부위에 대한 조치 작업이 완료된 것은 7시30분께로 1시간 이상이나 시간차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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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SK 공장에서 누출된 유독가스는 탱크에 담겨 있던 육불화텅스텐 1.8t 가운데, 약 40kg 분량이다.


사고는 탱크에서 이어진 배관에서 발생했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작업자들이 있었으나 보호장비·안전장비를 착용해 다행히 인명 피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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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측과 소방 당국은 공장 인근 가스 제거 후에도 휴대용 측정기를 이용해 공장 인근 지역에 육불화텅스텐 잔여 여부를 추가 점검 중에 있다.


장용호 SK머리티얼즈 사장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주민이 참여하는 공동 조사단을 구성할 것"이라며 "사건 발생 경위 조사와 추후 환경 복원 사항을 등을 실시하고 신속히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지혜 기자 imari@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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