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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누구나 케이팝 좋아하듯 나 역시 박근혜 좋아했다"

항소심 공판에서 '비선 실세' 최순실은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누구나 K팝을 좋아하듯이 저도 그렇게 박 대통령을 좋아했습니다.."


지난 13일 서울 고등법원 형사4부 심리로 열린 항소심 2차 공판에서 최순실은 1심 판결 내용에 전면 불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공판에서 발언 기회를 얻은 최순실은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최순실은 준비해 온 발언문을 들고 "젊은 시절부터 박 대통령을 존경했다. 누구나 K팝을 좋아하듯이 나도 그렇게 박 대통령을 좋아했다"며 "비운의 세월을 꿋꿋이 이겨내고 나라에 대한 자부심을 가진 데서 매료됐다"고 말했다.


인사이트뉴스1


그러면서 "비극적으로 어머니를 잃은 그분의 고통을 같이 나누고 개인적으로 도와드렸을 뿐"이라며 "그런 저를 경제공동체로 모는 것은 남의 아픔과 삶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처사"라고 검찰을 비판했다.


최순실은 박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K팝 스타와 팬에 비유하며 권력과 경제적 이익을 공유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저는 박 대통령에게 권력을 나눠 받은 적이 없고 단지 추천한 몇 명이 정식 과정을 거쳐 임명됐을 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최순실은 박 전 대통령과 뇌물수수 공범으로 본 검찰의 공소 제기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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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은 "저는 박 대통령과 공모할 위치에 있지 않고 재벌을 만나지도 않았다"며 "재벌로부터 밥 한 끼도 얻어 먹은 적 없다. 사익을 제가 추구했다는 주장에 참담함마저 느낀다"고 토로했다.


최순실은 준비해 온 발언문을 격정적으로 읽으면서 중간에 흥분을 가라앉히려는 듯 깊은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한편 최순실은 현재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약 1.55평 규모의 독방에 수감 중이다.


최해리 기자 haer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