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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상대로 '결승골' 넣은 후 벤치서 펑펑 운 축구선수

AS로마의 센터백 코스타스 마놀라스가 바르셀로나와의 경기 후 벤치에 앉아 많은 의미가 담긴 눈물을 흘렸다.

인사이트Twitter 'ShamoonHafez'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세계 최고의 팀을 꺾었다는 감격이었다. 자책골에서 비롯된 죄책감을 씻어내는 눈물이기도 했다.


AS로마의 센터백 코스타스 마놀라스가 바르셀로나와의 경기 후 많은 의미가 담긴 눈물을 흘렸다.


11일(한국 시간) AS로마는 이탈리아 로마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두 팀은 1, 2차전 합계 4-4로 동률을 이뤘으나 원정 다득점에서 앞선 로마가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로마의 기적'이라 불리는 이 날 경기의 주인공은 마놀라스였다.


지난 1차전서 자책골을 기록한 마놀라스는 1-4 참패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그래서인지 이날 그는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를 선보이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더해 후반 37분에는 윈데르가 올려준 코너킥을 감각적인 헤더 슈팅으로 연결하며 4강 진출의 일등공신이 됐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득점 직후 감정이 복받친 마놀라스는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듯한 표정을 지어 뭉클함을 자아냈다.


그리고 겨우 참아냈던 눈물은 경기 후 결국 터져 나오고 말았다. 마놀라스는 경기가 끝난 후에도 한참 동안 라커룸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벤치에 앉아 경기장을 쩌렁쩌렁 울리는 로마 팬들의 응원을 듣던 마놀라스는 결국 얼굴을 감싸 쥔 채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1차전에서 자책골을 넣은 후 얼마나 지독한 죄책감에 시달렸는지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인사이트Twitter 'ShamoonHafez'


또 로마라는 클럽에 대한 마놀라스의 충성심이 얼마나 큰지도 느낄 수 있었다.


한편 AS로마의 경우 그동안 수많은 선수들이 팀에 강한 충성심을 보인 바 있다.


'로마의 황제' 프란체스코 토티를 비롯해 현재 주장을 맡고 있는 다니엘레 데로시 등이 대표적이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