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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그림판'으로 고퀄 풍경 사진 완성한 87세 금손 할머니

87세 할머니가 컴퓨터로 그린 그림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사이트(좌) Instagram 'conchagzaera', (우) Daily Mail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유명 그래픽 디자이너처럼 컴퓨터로 그림 그린 할머니의 작품들이 공개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22일 경제 전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스페인 발렌시아에 거주 중인 87세 할머니 콘차 자에라(Concha Zaera)를 소개했다.


할머니는 어렸을 적부터 미술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다.


특히 유화 그리기는 할머니가 즐겨 한 취미 생활 중 하나였다.


인사이트Instagram 'conchagzaera'


할머니는 노인센터를 방문해 유화 그리기 수업을 듣거나, 집에서 종종 유화를 그리기도 했다.


하지만 12년 전, 남편의 병세가 악화하면서 취미도 외출도 포기해야만 했다.


하루종일 남편을 돌봐야 하고, 또 집에서 유화를 그리게 되면 강한 유화 냄새 때문에 남편에게 해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아빠를 돌보는 일 외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엄마의 모습을 본 자녀들은 컴퓨터를 선물해줬다.


인사이트Instagram 'conchagzaera'


그리고 할머니는 컴퓨터를 구경하던 도중 우연히 미술도구 모양의 아이콘을 발견했다.


할머니는 호기심에 아이콘을 눌렀고, 프로그램이 시작되자마자 도화지, 붓, 페인트 등 그림 그릴 때 필요한 미술 도구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손으로 그릴 수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컴퓨터로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사실에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먼저 집을 그리고, 산을 그리고, 조금씩 상세한 부분 부분들을 추가하면서 하나의 작품이 완성됐다.


인사이트Instagram 'conchagzaera'


할머니의 작품들을 혼자 보기 아까웠던 손녀는 할머니용 SNS 계정을 만들어 그녀의 작품들을 올렸고, 이후 수천명의 팔로워들이 생겼다.


할머니는 "나는 창의력이 부족해 예전에 남편이 나에게 보내준 연애편지 그림들을 떠올리며 그림을 그린다"며 "왜 내가 그린 그림들이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할머니의 작품들을 본 누리꾼들은 "너무 멋지다", "나도 저렇게 늙고 싶다", "할머니가 그렸다고 누가 생각하겠냐"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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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Instagram 'conchagzaera'


황성아 기자 sunga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