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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전화 안 하고 카톡만 하는 친구들의 심리 상태

전화벨이 울리면 긴장하거나 피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tvN '배우학교', (우)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전화벨이 울리는 순간 오만가지의 생각이 든다.


"뭐라고 말하지"


메신저와 문자로 대화하는 것에 익숙한 10대와 20대들은 '콜포비아(Call phobia)' 증상을 보인다.


콜포비아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은 카카오톡 택시를 예약하거나 배달 음식을 주문할 때도 부담을 느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무한도전'


이들은 카카오톡 택시를 예약하면 걸려오는 운전기사의 전화를 피하고자 길거리에 나가서 직접 택시를 잡기도 한다.


배달 음식을 주문할 때도 전화 대신 스마트폰 앱을 통해 해결한다.


문자메시지나 메신저는 생각하면서 답장을 보낼 수 있지만, 전화는 곧바로 반응을 해야 한다.


자칫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대화가 흘러갈 수 있기에 전화를 피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나혼자 산다'


만약 전화를 꼭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무엇을 어떻게 말할 것인지 대본처럼 미리 적어 놓는 사람도 있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인터넷이용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자 가운데 메신저를 선호하는 사람은 전체 중 77.2%(복수 응답 가능)로 집계됐고, 음성 및 영상 통화를 선호하는 사람은 단 44%에 그쳤다.


심리학자들은 이러한 현상이 개인주의와 편의주의가 확산하면서 대화가 줄고 있다며, 사람과 사람 사이가 멀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황성아 기자 sunga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