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인식장애' 앓는 사람이 바라보는 친구들 모습은 이렇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여러 번 마주쳐도 얼굴이 기억나지 않고, 옆에 있어도 얼굴을 잘 알아보지 못할 경우 '안면인식장애' 또는 '안면실인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전 세계 인구의 약 2%가 겪고 있다는 '안면실인증(Prosopagnosia)'을 가진 사람들은 대부분 세 번 이상 사람을 봐야 간신히 기억할 수 있어, 사회생활에 큰 지장을 겪는다.


특히 사진 속 친구들의 모습, 심지어 자신의 얼굴까지 구별하지 못할 때가 많다.


이들이 졸업사진을 볼 경우 친구들이 그저 동그란 형체일 뿐, 누가 누구인지 구별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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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실인증' 증상이 심할 경우 매일 보는 익숙한 가족들의 얼굴도 구분하지 못할 때도 많다.


실제로 1970년대 해외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안면실인증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전체적인 느낌, 큰 그림이나 윤곽을 한 번에 처리해서 인식한다는 것이 확인됐다.


같은 인물에게 안경, 턱수염, 가발 등을 더해 변장할 경우 얼굴을 잘 알아보지 못했다.


대신 사람들을 보고 그들의 성격 또는 특징으로 얼굴을 인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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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나 걸음걸이, 머리 스타일 등의 다른 정보들로 사람들을 구별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일까. 아쉽게도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유전적인 원인과 함께 안면인식을 담당하는 하부 후두 측두엽이 손상되면서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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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이 손상될 경우 뇌경색, 뇌출혈, 뇌종양에 의해 발생할 수도 있고, 알츠하이머와 같은 퇴행성 뇌 질환의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전문의들은 생활하면서 불편함을 겪는 사람이라면 병원을 방문해 얼굴 인식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안면실인증에 대한 명확한 치료법은 아직 없지만, 뇌에 다른 이상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황성아 기자 sungah@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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