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 시킨 사람의 분노..."이게 닭입니까, 참새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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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국내 1위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이 내달 1일부터 전국 가맹점에서 배달 서비스 유료화 정책을 시행하기로 한 가운데 한 누리꾼이 올린 '참새 교촌' 사진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교촌치킨을 먹다가 역대급으로 작은 사이즈의 닭 날개를 발견했다는 누리꾼의 인증샷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 속 누리꾼이 들고 있는 치킨의 부위는 맛있기로 소문난 '닭 날개'다. 그런데 그 크기가 매우 작다.


교촌치킨은 BBQ나 BHC 등 다른 업체들과 같은 10호 닭을 사용하는데 사진 속 날개는 10호 닭의 날개라고 보기엔 '참새 날개' 만큼이나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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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사진을 올린 누리꾼은 "날개가 500원짜리만큼 작았다"고 설명했으며, 사진을 본 다른 누리꾼들은 "닭이 아닌 참새를 튀긴 것 아니냐", "사이즈가 작은 것은 익히 알고 있었는데 이 정도로 작을 줄은 몰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물론 교촌치킨 입장에서는 '다른 업체들과 달리 조각 수를 많이 냈기 때문에 작게 보인 것'이라고 해명할 수 있다. 교촌치킨은 치킨 한 마리에 12조각인 다른 업체보다 배 이상 많은 25조각으로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닭 날개가 비교적 완전한 형태를 띠고 있다는 점과 교촌치킨이 그간 "다른 업체들에 비해 크기 작다"는 비판을 받아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해명은 아무런 소용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참새 교촌'에 대한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교촌치킨은 지난 6일 "내달 1일부터 전국 가맹점에서 배달 주문 시 건당 2천원의 배달 서비스 이용료를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좌) Facebook 'kyochon1991', (우) 교촌치킨


인기 메뉴인 허니콤보(1만 8천원)의 경우 배달료까지 더하면 소비자가 지불하는 비용은 2만원이 되는 셈이다. 지난해 출시된 라이스 치킨 세트(1만9천원)는 배달료가 붙으면 2만1천원이 된다.


메뉴 가격 자체는 변동이 없지만 사실상의 가격 인상이라고 보는 이유다.


올해 1월부터 최저 임금이 16.4% 인상되면서 버거, 커피, 분식, 한식, 중식, 베이커리 등 외식 업계 가격 인상이 잇따랐다.


치킨 프랜차이즈 역시 가격 인상 필요성을 주장했지만 정부와 소비자의 눈치를 봐왔다. 지난해 가격을 인상하려다가 비판 여론에 직면해 인상 계획을 철회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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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교촌치킨이 배달비 유료화로 포문을 열면서 다른 업체들도 가격 인상 여부를 본격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업계 2, 3위인 BHC와 BBQ는 현재 제품 가격 인상과 배달비 유료화 등 다양한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교촌치킨 관계자는 "배달 운용 비용 증가가 가맹점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주된 요인"이라며 "악화한 수익성을 보전하기 위해 검토한 여러 방안 중 배달 서비스 유료화가 가장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지현 기자 john@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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