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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브라'로 등교한 여학생에게 '야하다'며 수업에서 쫓아낸 선생님

속옷을 착용하지 않은 여학생에게 '남학생을 산만하게 만든다'고 한 선생님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인사이트Lizzy Martinez


[인사이트] 황비 기자 =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고 등교한 여고생이 '남학생들을 산만하게 만든다'는 이유로 제재를 당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미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복장 규정' 논란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플로리다에 사는 리지 마티네즈(Lizzy Martinez, 17)는 평소 편한 복장을 추구하는 소녀다.


지난 2일 리지는 학교에 브래지어를 입지 않고 가기로 결심했다. 몸통을 꽉 죄는 브래지어가 불편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Lizzy Martinez


등교 후 교실에 앉아 수업 준비를 하던 리지는 잠시 후 선생님에 의해 교실 밖으로 불려 나가야 했다.


선생님은 리지에게 여분의 셔츠를 주고 움직여 보라고 한 후 '충분치 않다'고 말하며 양호실로 향했다.


이윽고 그는 붕대를 건네주며 가슴에 감으라고 권했다.


브래지어로 감싸지 않은 가슴이 옷 위로 드러난다는 이유에서였다. 특히 선생님은 '유두'를 조심하라고 일렀다.


선생님은 "네가 브래지어를 입지 않아 남학생들이 산만해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저 불편해서 속옷을 입지 않았을 뿐인데, 마치 자신의 몸이 '야하다'고 하는 듯한 선생님의 말에 리지는 수치심을 느껴야 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리지는 눈물을 흘리며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고, 리지의 엄마 역시 분개했다.


리지의 엄마는 "학교 복장 규정에 브래지어를 꼭 입어야 한다는 말은 없다"며 학교에 항의하고 나섰다.


학생 개인의 자유를 침해했다는 것이다.


리지 또한 "선생님들은 나의 교육권보다, 나를 보고 산만해질 남자아이들의 교육권을 더 중요하게 여겼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학교 측은 아직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유방 외과 전문의 등 전문가들에 따르면 브래지어는 많은 부분에서 여성의 삶에 지장을 준다.


브래지어를 착용할 경우 유방암을 유발할 수 있으며, 소화불량과 역류성 식도염, 수족냉증 등 다양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