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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증' 앓는 동생 3명에게 턱시도 입힌 '큰누나'의 진심

자폐증 앓고 있는 동생들에게 예쁘게 턱시도를 입혀 기를 살려준 예쁜 누나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Facebook 'Ali Carbone'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평범해 보이는 듯 평범하지 않은 사진 한 장.


누나는 이 사진을 공개하며 자폐증 환자를 향해 차가운 수군거림이 아닌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줄 것을 진심으로 부탁했다. 


7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러브왓매터스는 미국 뉴욕주 롱아일랜드에 사는 여성 알리 카르본(Ali Carbone, 26)의 사연을 전했다.


알리는 동생 마이클(Michael, 24)과 앤서니(Anthony, 18) 그리고 루크(Luke, 16)의 듬직한 큰누나다.


인사이트Facebook 'Ali Carbone'


동생들은 모두 자폐증을 앓으며 태어났지만 각자 다른 증상을 가지고 있다.


그녀의 첫째 동생 마이클은 말을 할 줄 모르고 앞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를 앓고 있으며, 둘째 앤서니는 발달 장애와 언어적 결함을 가지고 있다.


가장 어린 막내 동생 루크는 행동 과잉 행동 장애와 주의력 결핍을 앓고 있는 자폐증 환자다.


알리는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동생들이 단지 자폐증을 앓고 있단 이유로 손가락질을 당해야 하는지 이해하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인사이트Facebook 'Ali Carbone'


알리에 따르면 그녀는 동생들을 데리고 외출했을 때 무례한 말을 들은 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 


어느 날 레스토랑에 갔을 때, 옆 테이블에 앉은 한 엄마는 딸의 눈을 가리며 "저런 사람들 눈 마주치면 안 돼"라고 말했다. 


당시 그녀는 너무 화가 나 여성에게 달려가 당장에라도 따지고 싶었지만, 소란을 피우고 싶지 않아 조용히 레스토랑에서 나왔다고 일화를 전했다.


주변 사람들의 수군거림에 점점 위축되는 동생들을 보고 속이 상했던 누나는 고민 끝에 한 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녀는 멋진 턱시도를 3벌 구매해 동생들에게 입히고 사진도 촬영했다. 


알리는 동생들에게 스스로 얼마나 멋진 사람인지 동생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인사이트Facebook 'Ali Carbone'


턱시도를 입은 동생들은 이웃 주민들에게 "멋지다"라는 칭찬을 듣고 종일 싱글벙글 웃으며 당당한 모습이었다.


누나는 동생들과 함께 사진을 찍어 너희가 얼마나 멋진지 늘 마음속으로 간직하라며 사진을 선물했다.


알리는 SNS를 통해 자폐증 환자도 일반 사람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며 당신의 작은 동정심과 따뜻한 미소 한 번이 자폐 아이들의 인생을 밝게 변화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그녀의 사진은 많은 사람에게 자폐증 환자에 대한 편견을 없애주는 하나의 교훈으로 다가왔으며 아름다운 사진이라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