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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 코 베여 얼굴 절반 잃었다가 보호소에서 '평생 가족' 만난 강아지

날카로운 흉기로 맞아 코가 잘린 강아지가 5년 만에 입양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사이트SWNS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얼굴 절반을 잃었던 강아지 한 마리가 최근 새로운 주인에게 입양됐다.


지난 5일(현지 시간) 미국 폭스 뉴스는 폭행으로 코가 절단된 7살 강아지 와쿠(Wacku)가 5년 만에 유기견 보호소를 벗어나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았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2년 필리핀 외딴 지역인 사마르섬을 떠돌던 와쿠는 생명을 잃을 뻔한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다.


한 행인이 술에 취해 날카로운 흉기로 와쿠의 코를 베는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


인사이트SWNS


와쿠는 지역 동물복지 자선단체에게 구조돼 기적적으로 목숨을 구했지만, 얼굴 절반을 잃고 살아야 했다.


영구적인 장애를 갖게 된 와쿠는 사람의 손길이 절대적으로 필요해 보호소 생활을 하게 됐다.


보호소는 이후 코를 잃은 와쿠의 사연을 알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모두 안타까워만 할 뿐 그 누구도 선뜻 와쿠를 입양하겠단 사람은 없었다.


인사이트

SWNS


그러던 어느 날 미국 오리건주 유진(Eugene)에 사는 리즐 윌할드(Liesl Wilhardt)가 온라인에서 와쿠의 사연을 접했다. 


비영리 강아지 구조단체를 운영하던 리즐은 와쿠에게 한눈에 반해 녀석을 입양해야겠다 결심했다.


유기견 보호소에서 와쿠를 직접 만난 리젤은 "지금까지 건강하게 살아있어 줘서 고마워"라며 강아지를 품에 안았다.


그녀는 턱이 삐뚤어진 핏불 강아지 외에도 도움이 필요한 강아지 6마리를 키우고 있었다. 


인사이트SWNS


리즐은 와쿠가 다른 강아지들과 친구가 되어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그녀의 예감대로 와쿠는 새로운 보금자리에 빠르게 적응했고 다른 강아지와 모두 어울려 지내는 모습을 보였다.


리젤은 "와쿠의 삶을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밝은 모습의 강아지 근황을 알렸다. 


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