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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선'이 싹쓸어가 서해 주꾸미가 씨가 말랐다

봄철 주꾸미는 특히 매콤달콤한 양념으로 인기가 많지만 중국의 불법조업으로 '금값'이 됐다.

인사이트봄철 별미 주꾸미 숯불구이 / 수요미식회 


[인사이트] 이지혜 기자 = 4월은 봄철 대표 별미로 꼽히는 주꾸미가 가장 맛있는 시기다. 


하지만 올들어 중국 불법 조업의 영향으로 인한 국내산 어획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올라 제철이란 말이 무색해졌다.


통상 봄철 주꾸미를 제대로 즐기는 법은 싱싱한 상태로 먹기 직전 매콤달콤한 양념을 더해 숯불구이를 하는 것. 국내산 대비 가격이 절반 이하인 수입 냉동산으로는 대체 불가능한 맛이다.


반면에 국내산은 어획량 감소로 제철을 맞았음에도 시세가 지난해 대비 30~40% 치솟았다.


인사이트중국 불법조업 어선 단속하는 해경 / 뉴스1


서울 소재 유명한 숯불구이 주꾸미 식당 판매가를 살펴보면 600g 기준 2만8천원 수준이다. 테이블 당 실제 먹는 양을 감안하면 낙지나 소고기 먹는 값과 크게 다르지 않다.


국내산 주꾸미 가격 상승에 앞서 오징어와 대게도 비슷한 상황을 거쳤다. 


오징어는 국내산 건오징어 등도 인기가 높으나, 대형 마트를 찾아도 씹는 맛이 있는 두툼한 크기의 것은 한 마리당 1만원은 한다.


인사이트주꾸미 구이 / 수요미식회


지난달 개최된 울진대게 축제와 영덕대게 축제에서는 산지 가격이 한 마리당 8천원이었던 것이 1만5천원 전후로 배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또 국내산 물량이 부족하자 수입산 마저도 가격이 동반 상승했다. 


식당에서 오징어볶음 메뉴를 일시 중단하거나 분식집 오징어튀김 등도 가격이 올랐다. 편의점에서 파는 안주용 건어물류 역시 30~50% 정도 인상된 가격이 붙었다.


해양수산부는 "주꾸미는 어종을 보호하기 위해 올해부터 5월11일부터 8월말까지 금어기를 두고 어획행위 자체를 금지할 것"이라며 "또 공급이 급감한 일부 수산물은 수입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지혜 기자 imar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