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당할 뻔한 할아버지 40분간 설득해 피같은 '1억' 지켜준 은행원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좌) SBS / (우) 뉴스1


[인사이트] 최지영 기자 = 하마터면 평생 모은 노후 자금 잃을 뻔한 할아버지를 끈질긴 설득으로 구해낸 한 은행원이 있다.


지난 5일 SBS 8시 뉴스는 보이스피싱으로 1억원을 인출하려 은행을 찾은 80대 노인이 은행원의 도움으로 피해를 면한 사건을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80대 노인 A씨는 부동산 매매자금이 필요하다며 은행을 찾아왔다.


1억원이라는 큰돈을 현금 인출로 요구하는 A씨 말에 은행원은 직감적으로 보이스피싱을 의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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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은 A씨에게 매매 계약서도 작성 안 하고 현금부터 갖고 오라는 것은 분명 사기일 것이라 설명했다. 


하지만 이미 조직원들의 말에 넘어간 A씨에게는 무용지물이었다. 오히려 A씨는 조직원이 시킨대로 은행원에게 "(자금 치르러) 아들과 함께 간다"며 변명을 늘어뜨렸다.


급기야 A씨는 "아들 연락처를 달라. 확인해보겠다"는 은행원의 물음에 못 주겠다며 완강히 거절했다.


의심스러운 A씨 행동에 은행원은 보이스피싱을 확신하며 그를 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은행원은 A씨가 떠나지 못하게 40분간 질문을 이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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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검찰청, 국세청, 금감원 사칭해서 은행 직원들한테, 심지어 자식들한테 아무 얘기 못 하게 하는 전화 받은 적 있냐"는 은행원 질문에 A씨는 고개를 끄덕였다.


A씨 고백에 은행원은 즉시 보이스피싱 신고센터에 전화를 걸었다. 은행원의 신고로 범인은 경찰에 붙잡혔다.


은행원의 끈질긴 설득과 센스로 A씨는 평생 모은 1억원을 지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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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처럼 보이스피싱을 당하기 직전 금융회사 직원들의 기지로 피해를 막은 경우는 우리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에만 242억원의 피해를 예방하고 보이스피싱 사기범 289명을 검거했다.


이에 지난 5일 금감원은 기여한 공이 큰 금융회사 35개사 직원 86명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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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영 기자 jiyou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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