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째 미궁에 빠져있는 '부산 배산 여대생' 살인사건의 미스터리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싶다'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17년 전인 2001년 부산광역시 연제구 연산동에 있는 배산(盃山)에서 여대생 시신이 발견됐다.


어린 여대생의 죽음인 만큼 이 소식을 들은 시민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경찰은 범인을 잡기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사건은 여전히 미궁 속이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지난해 5월 장기 미제 사건인 해당 사건의 용의자를 추적하는 내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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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여대생은 2001년 2월 4일 오후 5시 30분께 산에 올랐던 등산객에 의해 발견됐다.


등산로에서 불과 한 발짝 정도 떨어진 수풀에서 피를 흘리며 옆으로 돌아누운 채 죽어있던 피해자.


경찰 수사 결과 피해자는 사건 발생 현장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의 주택에 살고 있던 여대생 김선희(22) 씨로 확인됐다.


김씨는 얇은 잠옷 차림에 겨울 코트를 걸치고, 양말도 신지 않은채 단화를 신고 있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시신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7~8cm가량의 복부 상처로 인한 과다출혈인 것으로 확인됐다. 성폭행 흔적은 없었다.


인사이트故 김선희씨가 발견된 부산광역시 연제구 연산동에 있는 배산 / SBS '그것이 알고싶다'


경찰이 사건 현장 주변을 샅샅이 살핀 끝에 피가 묻어있는 과도도 발견됐다. 하지만 김씨의 혈흔 외 타인의 지문이나 유전자는 검출되지 않았다.


가족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경찰은 김씨가 집을 나가 살해당한 시간을 오전 5시에서 7시 30분 사이로 특정지었다.


이른 새벽에 김씨가 잠옷 차림으로 외출을 했다는 점, 과도에 지문이 없는 점 등을 토대로 경찰은 사건이 면식범에 의한 계획살인이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후 김씨의 학교 친구와 전 남자친구 등이 용의 선상에 올라 조사를 받았지만, 범인으로 의심할 만한 특이점은 포착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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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경찰 수사는 진전을 보지 못하고 미궁 속에 빠졌다. 사건 발생 1년 만에 수사본부가 해체되면서 '미제사건'으로 분류됐다.


그러다가 지난해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사건 당일 누나와 같은 방에 자고 있던 당시 중학교 3학년 남동생에 최면 수사를 진행한 것.


남동생은 '누나가 대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듣고 나갔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밖에서 누군가 누나를 불렀는데 그 목소리는 누나가 아닌 다른 여자인 것 같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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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술을 토대로 시신에 난 상처의 위치와 살해 장소의 지형을 비교해 시뮬레이션을 분석한 결과 범인의 신장은 150cm~160cm 중반 사이로 추정됐다.


이를 토대로 범인이 남성보다는 '여성'일 확률에 무게가 실렸다.


17년이 지났지만, 피해자의 가족들은 여전히 그날의 일을 잊지 못한 채 고통 속에 살고 있다.


사건 관련 제보내용이 있다면 부산지방경찰청 미제사건 전담수사팀으로 연락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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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민경 기자 minkyeo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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