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문닫게 만들겠다"···배달 직전 주문 취소하더니 협박까지한 '무개념' 손님
한 손님이 배달 예약 10분 전에 음식 주문을 취소해 김밥집 사장을 난처하게 했다.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김밥집을 운영하는 한 부부가 손님에게 '갑질'당한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음식 배달 10분 전 주문 취소하고 강매라네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A씨에 의하면 김밥집을 운영 중인 A씨 부모님은 최근 한 화장품 가게로부터 김밥 40줄을 주문받았다.
화장품 가게를 운영하는 B씨는 손님들에게 줄 거라며 김밥 40줄을 반으로 나눠 80개로 포장을 해달라는 까다로운 부탁도 남겼다.
손님의 까다로운 부탁에도 A씨의 부모님은 배달 시간에 맞춰 80개로 포장된 김밥을 준비했다.
하지만 배달 예약 시간을 10분 남기고 B씨는 "생각보다 손님이 안 와서 20줄을 취소하겠다"고 A씨네 가게에 통보해왔다.
주문받은 김밥은 특별 포장이 돼있어 다른 손님에게도 판매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A씨의 부모님은 맞춤으로 만들어 놓은 거라 취소가 안된다고 친절히 상황을 설명한 후 김밥을 전부 보냈다.
이러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B씨는 김밥을 받자마자 전화를 걸어와 "20줄만 보내라 했는데 왜 40줄을 다 보냈냐. 강매하는 거냐"고 따졌다.
이어 "20줄을 가게로 다시 가져가겠다"라고 화를 냈다. 하지만 B씨는 정작 김밥을 가져다주지는 않았다.
며칠이 지나고 B씨는 김밥 가격 12만원 중 10만원만 보낸 뒤 "20줄 취소했는데 그쪽에서 강매한 거니까 10만원에 퉁치자"라고 황당한 제안을 건네왔다.
돈을 전부 보내달라는 A씨 부모님의 요구에 화장품 가게 측은 "김밥집 문을 닫게 만들겠다"며 협박으로 응수했다.
A씨는 부모님을 대신해 해당 사연을 전하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부탁했다.
누리꾼들은 개념 없는 손님의 사연에 "회사 이름 공개해라, 불매 운동하겠다", "본사에 전화로 신고해라" 등 분노를 표현하며 강력히 대응할 것을 조언했다.
한편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음식점, 병원, 미용실 등 5대 서비스업종에서 발생하는 연간 '노쇼' 피해는 약 4조 5천억원에 달한다.
석태진 기자 tae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