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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정부, 결국 오는 26일부터 '보라카이 섬' 전면 폐쇄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환경 정화를 위해 세계적인 휴양지 보라카이를 전면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결국 올여름 세계적인 휴양지 보라카이에 갈 수 없게 됐다.


5일(현지 시간) 필리핀 스타 등 현지 매체는 해리 로케 대통령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두테르테 대통령이 지난 4일 환경자원부, 관광부, 내무부 등 관계부처 합동 회의를 거쳐 보라카이 전면 폐쇄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세계적인 휴양지로 손꼽히는 보라카이 섬의 환경오염이 더 심각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지역 주민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신속한 환경정화를 위해 오는 26일부터 6개월간 출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인사이트하나투어


앞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2월 열악한 하수시설 등을 이유로 보라카이 섬을 '시궁창'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비상사태 선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필리핀 대통령궁의 해리 로크(Harry Roque) 대변인은 지난달 22일 기자 간담회에서 보라키아 섬 폐쇄를 번복했었다.


필리핀 정부가 갑자기 또 입장을 180도 바꾸고 보라카이 섬을 결국 폐쇄하기로 확정함에 따라 관광객들의 혼란이 야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필리핀 정부는 보라카이 섬에 있는 환경 유해 시설 100개가량에 철거하라는 경고장을 발송한 상태로 알려졌다.


인사이트GettyimageKorea


또 보라카이 섬의 환경오염과 관련해 지방정부 관리들의 뇌물수수 등 비리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필리핀 중부 아클란주에 있는 보라카이 섬에는 지난해 200만 명이 넘는 국내외 관광객이 다녀갔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2월까지 전년보다 29% 늘어난 26만2천여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이 휴양지를 다녀갔다.


이 가운데 한국인은 8만 8천여 명으로 중국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김한솔 기자 hanso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