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을 다시 공휴일로 해주세요"…청와대 청원 등장
4월 5일 식목일을 공휴일로 재지정 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인사이트] 이지혜 기자 = 식목일을 공휴일로 다시 지정 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5일 청와대 국민청원 페이지에는 식목일 관련 청원 45건이 올라와 있다.
청원자 다수가 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으로 요구했다.
한 청원인은 "최근 미세먼지와 황사 대책으로 공기청정기, 마스크 등 단기적인 처방에만 신경 쓰면서 근본적인 해결책은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며 "식목일을 공휴일로 재지정해 나무 심기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지원하는 정책을 내놓으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식목일이 공휴일로 첫 지정된 것은 1949년이다.
당시 일본 식민지 수탈 이후 불모지로 변한 우리나라 산림을 복원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4월 5일로 제정한 이유는 24절기 가운데 다섯 번째 절기인 청명이 나무심기에 좋기 때문.
그 후 1960년에 잠깐 제외되기도 했으나, 1961년 산림법 제정과 더불어 나무심기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공휴일로 재지정됐다.
하지만 지난 2006년 주5일제 근무가 일반화됨에 따른 근로일수 감소와 또 과거와 달리 국토 삼림 보유 상황이 개선됐다는 이유로 다시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식목일 공휴일 재지정에 대한 국민 여론이 모아짐에 따라 국회 차원의 법률 제정도 추진되고 있다.
무소속 이용호 의원은 지난 4일 이를 골자로 한 '공휴일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제안이유로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 문제 등에 대한 대책의 하나로 나무심기 활성화가 제시되고 있다"고 들었다.
실제로 숲과 나무는 미세먼지 흡수 효과가 높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숲 1㏊는 연간 총 168㎏에 달하는 미세먼지와 이산화황·이산화질소·오존 등 대기오염물질을 흡수한다.
이지혜 기자 imar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