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먹고 세숫대야에 토하는 엄마를 본 딸이 그린 충격적인 '그림'
7살짜리 딸이 그린 그림을 보고 충격을 받은 엄마는 앞으로 술을 먹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학교 숙제로 딸이 그린 그림을 본 엄마는 부끄러워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한 소녀가 가족 사진을 그리는 과제에 숙취에 아파하는 엄마의 모습을 그려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고 보도했다.
영국 스코틀랜드 킬마녹(Kilmarnock)에 사는 여성 마가렛 스티븐슨(Margaret Stevenson)는 학부모 모임이 있던 날 저녁 술을 과하게 마셨다.
마가렛은 다음날까지도 숙취로 고생하며 종일 침대에 누워있었다.
7살 딸 루시(Lucie)는 화장실에서 구토하며 끙끙 앓는 엄마의 모습이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러던 와중 루시는 학교에서 엄마를 그려오라는 숙제를 받았는데, 엄마의 아픈 모습을 그림으로 그렸다.
루시는 색연필로 엄마가 침대에 누워있는 모습과 침대 옆 구토를 받아내는 세숫대야까지 자세히 그려냈다.
또 그림 밑에는 "우리 엄마는 지독한 주스를 마셨기 때문에 휴식이 필요해요"라는 글을 남겼다.
마가렛은 숙취 때문에 딸의 숙제를 검사할 겨를이 없었다.
그녀는 그 다음 날 학교를 다녀온 딸의 가방을 확인하고 부끄러워 어찌할 줄 몰랐다.
숙취로 고생하고 있는 모습을 그려낸 딸의 그림 밑에는 선생님이 "엄마가 괜찮아지길 바랄게"라는 코멘트가 적혀있었다.
마가렛은 "아이들 앞에서 행동과 언행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라며 딸이 그린 그림을 함께 공개했다.
딸의 그림에 큰 충격에 빠진 마가렛은 이날 이후부터 술을 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에 남편 스캇 스티븐슨(Scott Stevenson, 39)은 "딸이 세숫대야까지 그려냈다. 섬세하다"고 말하며 박장대소했다.
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