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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커플룩"…봄이면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는 국민 패션 5

유행에 민감한 한국 사람들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특성이 길거리에 수많은 쌍둥이 패션을 낳기도 한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꽃 피는 4월. 겨우내 모셔뒀던 산뜻한 봄옷들을 꺼내 입고 외출했지만 5분도 안 돼 다시 집으로 돌아가고 싶을 때가 있다.


한국 사람들의 '단합력'은 가끔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휘되기도 한다.


텔레파시라도 통한 듯 내 옆을 스치는 열 사람중 다섯 명은 나와 같은 옷을 입고 있는 기적을 목격하게 된다.


이러한 기현상은 특히 날이 풀리는 봄철 자주 발생하는데 겨우내 입었던 두툼하고 칙칙한 패딩을 벗고 보다 가벼운 착장으로 '내추럴함'을 살리고 싶기 때문이다


인사이트알약룩 / 온라인 커뮤니티


유행을 따라간다는 느낌을 주지 않도록 우리는 '꾸민 듯 안 꾸민 듯'한 패션을 추구하지만 안타깝게도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이를 원한다는 사실이다.


남들과는 조금 다른 심플함을 추구하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시도가 이미 유행저럼 길거리에 번지는 경우가 빈번하다.


이렇듯 중·고등학생들의 교복 수준으로 생겨난 '국민템'들이 있는데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예가 '모나미룩'이다.


인사이트모나미룩 / 온라인 커뮤니티


남녀 가릴 것 없이 소화할 수 있는 모나미룩은 흰 셔츠와 검정색 슬랙스로 대표되는 의상이다.


겉옷을 따로 입지 않아도 되는 모나미룩은 특히 대학가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으며 입는 사람의 비율에 따라 다른 느낌을 주기도 한다.


단, 번화가에서 모나미룩을 입은 친구를 찾아야 하는 경우 멀리서는 쉽게 구분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인사이트트렌치코트 / 온라인 커뮤니티


다음으로는 직장인들의 교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클래식의 대명사 '트렌치 코트'다. 봄이나 가을처럼 환절기에 많이 입고 주로 베이지와 네이비색이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다.


색은 거의 비슷하지만 소매나 코트의 길이 등 디테일이 약간씩 달라 다행히 완전히 똑같은 트렌치 코트를 찾기란 꽤 쉽지 않은 일이다.


마지막으로 최강 국민템 조합이라고 할 수 있는 청자켓과 스트라이프 티셔츠 패션이다.


인사이트청자켓 /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청자켓과 스트라이프 티셔츠 / 온라인 커뮤니티


색깔도 꽤나 다양하게 나오는 청자켓은 산뜻한 봄에 입기 가장 좋고 어느 옷에나 잘 어울리지만 진정한 조합은 '스트라이프 티셔츠'다.


원피스나 흰 티셔츠에도 걸쳐 입는 경우가 많지만 약속이라도 한 듯 비슷한 간격의 줄무늬를 가진 스트라이프 셔츠와 가장 많이 입는다.


다만 청자켓을 벗고 파리바게뜨를 찾게 된다면 알바생으로 오해를 받을 수 있으니 이 점은 주의하자.


최민주 기자 minjo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