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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신 못 볼 줄 알았던 할아버지 눈앞에서 보고 감격해 눈물 흘린 소년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던 할아버지를 VR-홀로그램 기술로 만나게 된 소년의 미소가 훈훈함을 전한다.

인사이트YouTube 'HarrisonFund'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선천성 근육병으로 멀리 떨어진 할아버지를 그리워만 하던 소년이 VR을 통해 애틋한 만남에 성공했다.


지난 3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근이영양증(Muscular dystrophy)을 앓는 소년 해리슨(Harrison, 11)이 과학 기술의 도움으로 할아버지를 만난 사연을 전했다.


영국 서리에 사는 소년 해리슨은 선천적 근육병을 타고나 일생의 대부분을 휠체어에 앉아 보냈다.


근력이 저하되고 위축되는 심해지면 호흡곤란에 이르는 이 병 때문에 해리슨은 남들처럼 뛰어놀지도, 원하는 것을 맘대로 하지 못한다.


인사이트YouTube 'HarrisonFund'


해리슨을 더 마음 아프게 하는 것은 아픈 몸 때문에 멀리 살고 계신 할아버지를 마음대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해리슨에게 할아버지를 눈 앞에서 보는 것 같은 기적을 선물한 것은 바로 아빠 알렉스(Alex)와 홀로그래픽 혼합현실(MR) 기술기업 더블미(DoubleMe)다. 


해리슨은 최근 '홀로그래피 VR'을 이용해 할아버지와 마치 눈앞에 서로가 서 있는 듯한 느낌으로 만나게 됐다.


'더블미'가 개발한 홀로그래피 기술과 VR 헤드셋을 이용한 것이었다.


VR 헤드셋을 쓴 해리슨은 마치 자신의 집 거실에 할아버지가 서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인사이트YouTube 'HarrisonFund'


할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는 해리슨의 얼굴에선 벅찬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아빠 알렉스는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장애가 있거나 멀리 떨어져 있어도 서로 만날 수 있는 시대가 됐다"고 설명했다.


기뻐하는 아들의 모습을 보며 아빠의 입가에도 잔잔한 미소가 떠올랐다.


해리슨은 "마치 할아버지와 같은 공간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 같았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한편 해리슨에게 기적을 선물한 기업 '더블미'의 CEO 앨버트 김(Albert Kim)은 "우리가 만든 기술로 좋은 일을 해 보자는 취지로 해당 이벤트를 진행했다"며 해리슨에게 도움이 되어 기쁘다는 뜻을 전했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