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1 11℃ 인천
  • 17 17℃ 춘천
  • 18 18℃ 강릉
  • 15 15℃ 수원
  • 20 20℃ 청주
  • 19 19℃ 대전
  • 19 19℃ 전주
  • 21 21℃ 광주
  • 23 23℃ 대구
  • 18 18℃ 부산
  • 19 19℃ 제주

고래는 바닷속에서 선 채로 잠을 잔다

허리를 꼿꼿이 세운 자세로 바다에 둥둥 떠다니고 있는 고래는 사실 잠을 자고 있었다.

인사이트YouTube 'URZALA'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깊은 바닷속에서 고요히 헤엄치는 고래.


허리를 꼿꼿이 세운 자세로 바다에 둥둥 떠다니고 있는 고래는 사실 잠을 자고 있었다.


최근 유튜브 채널 'URZALA'에는 고래가 잠을 자고 있는 희귀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화면을 가득 채우는 거대 고래 한 마리가 보인다. 녀석은 마치 하늘을 바라보듯 똑바로 서 있는 모습이다.


이 자세로 수면 위, 아래를 오가고 있다. 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 고래는 뭘 하고 있는 것일까.


인사이트YouTube 'URZALA'


지금 이 고래는 잠을 자고 있다.


보통 고래의 수면 시간은 약 8시간인데, 자고 있다고 해서 꼼짝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수면 위로 올라가 숨도 쉬어야 하고, 깊은 잠에 빠져들면 심해로 가라앉을 수 있다.


또한 혹시 모를 위협에 즉각적으로 반응해야 하기 때문에 얕은 수면인 '가수면 상태'로 잠을 자야 한다.


신기한 점은 고래가 가수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두 쪽의 뇌를 따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인사이트YouTube 'URZALA'


한쪽 뇌가 가수면 상태로 잠을 자고 있으면 다른 한쪽 뇌가 깨어 있어 가볍게 수영을 하거나 수면 위로 올라 숨을 쉬기도 한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깨어 있던 뇌가 잠을 자고, 잠을 자던 뇌가 의식 상태로 돌아오면서 '교대'로 수면을 취한다.


이로 인해 고래는 잠을 자면서도 약간의 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포식자에게 "나는 잠을 자고 있지 않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효과도 있다.


해양생물 전문가들은 "잠을 자면서 양쪽 뇌를 따로 사용하는 동물은 극히 드물다. 고래의 지능 수준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전했다.


인사이트YouTube 'URZALA'


YouTube 'URZALA'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