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희, 16년지기 절친 故 노진규 추모 "벚꽃 필 무렵에 같이 오는구나"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으로 대한민국 빙상 최초로 올림픽 두 종목에 출전한 박승희가 故 노진규를 추모했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으로 대한민국 빙상 최초로 올림픽 두 종목에 출전한 박승희가 故 노진규를 추모했다.
3일 박승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2016년 오늘 세상을 떠난 노진규를 기억하는 사진과 글을 올렸다.
벚꽃 한 송이가 그려진 그림을 올린 박승희는 "예쁜 벚꽃이 필 무렵에 항상 같이 오는구나"라고 말했다.
박승희는 '#NJK160403'라는 해시태그를 달았고, 벚꽃 그림에 노진규의 인스타그램 주소를 태그하는 방식으로 그를 추모했다.
노진규는 살아생전 박승희와 굉장히 각별한 사이였다. 같은 쇼트트랙 대표 선수로 활동했으며, 월드컵에도 함께 출전하기도 했다.
박승희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2관왕에 오른 뒤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 전향했는데, 생각대로 잘 되지 않아 포기하려 했을 때 노진규가 큰 힘을 불어 넣어줬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진규에 대한 고마움이 많은 박승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천미터 경기 후 "진규가 내게 '할 수 있다'고 얘기해줬던 기억이 남아 있다. 하늘에서도 응원해줬을 것 같아서 너무 고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노진규는 세계선수권 대회와 월드컵에서 챔피언에 오른 바 있으며, '골육종'(뼈암)이라는 희소병에 걸려 투병하다가 2016년 4월 3일 세상을 떠났다.
노진규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대표로 출전했던 노선영의 동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