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바닥에 떨어진 엄마 '머리카락'이 발가락 파고 들어가 절단할뻔한 아기

아이를 키우는 한 엄마가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 한 가닥이 얼마나 위험한지 경각심을 일깨웠다.

인사이트Instagram 'write_on_mum'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아기가 발가락에 엄마 머리카락이 엉켜 절단할뻔한 위기에 놓였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자신의 머리카락 때문에 딸의 발가락 두 개를 절단할 뻔했던 엄마의 사연을 보도했다.


초보 엄마였던 젬마 프레이저(Gemma Fraser)는 아무런 이유 없이 우는 올라(Orla)를 돌보느라 최근 진이 빠졌다. 


기저귀를 갈고 밥도 먹여보고 잠을 재워봐도 아기는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


인사이트Instagram 'write_on_mum'


어찌할 줄 모르던 젬마는 아기의 기저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그런데 그때, 퉁퉁 부어있는 아기의 발가락을 발견했다.


발가락 두 개가 빨갛게 부어오른 모습에 엄마는 알레르기 반응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엄마가 아기의 발을 자세히 들여다보자 발가락 두 개를 둘러싸고 있는 자신의 금빛 머리카락을 발견했다.


엄마는 머리카락이 아기의 발가락에 너무 꽉 낀 상태라 직접 자르지 못했다.


결국 다급한 마음에 119에 도움을 요청했다.


인사이트Instagram 'write_on_mum'


머리카락에 엉킨 아기의 발가락은 이미 다른 발가락에 비해 4배 더 커진 상태였다.


병원에 이송된 아기는 항생제를 투여해봐도 보랏빛을 띤 상태로 부기가 가라앉지 않았다. 


의사는 젬마에게 아기 발가락에 머리카락이 심각하게 엉켜 이미 힘줄까지 파고들어 수술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만약 수술이 조금만 지체됐더라면 아기는 피부조직 괴사로 발가락이 절단할 뻔한 위험한 상황이었다.


인사이트Instagram 'write_on_mum'


다행히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아기는 회복 치료를 받고 있으나 머리카락이 살을 조였던 흉터가 남은 상태다.


올라처럼 머리카락이 손가락이나 발가락에 엉켜 피가 통하지 않는 증상을 체모압박현상(hair tourniquet)이라 부른다.


체모압박현상은 주로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기에서 나타나며 심할 경우 신체를 절단해야 하는 끔찍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젬마는 "방바닥에 떨어져있던 내 머리카락 때문에 아기가 발가락이 절단될 뻔했다"라며 "만약 당신이 아기를 키우고 있다면 머리카락이 치명적일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겠다"고 위험성을 알렸다. 


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