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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무빙워크서 숨진 21살 노동자 가족 "안전교육 1분도 안했다"

경기도의 한 이마트에서 무빙워크 수리 중 숨진 노동자에 이마트 측의 작업 전 교육이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이마트 무빙워크 수리 중 숨진 노동자에 이마트 측의 작업 전 교육이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달 28일 이마트 도농점에서 무빙워크 수리 작업을 하던 21살 이명수씨가 기계에 몸이 끼어 숨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1시간 만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사고 발생 후 이마트 측은 무빙워크 점검 전 작업자들에게 10분간 '안전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남양주소방서


그러면서 모든 작업자의 서명이 담긴 안전교육점검일지를 공개했다.


그러나 유족이 CCTV를 확인한 결과 교육장에 들어갔던 작업자들은 1분도 안 돼 밖으로 나왔다.


이마트 측의 교육 일지가 조작된 것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씨의 사망 다음날인 30일 유가족과 민주노총 경기·서울본부 등은 이마트 도농점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인사이트Youtube 'kyeonginilbo'


이 자리에서 유족들은 "이마트 관계자가 안전교육을 10분간 진행했다고 주장하지만, 폐회로텔레비전(CCTV)를 살펴본 결과 1분도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년 6개월 전부터 이마트의 시설점검 등을 담당하는 A업체에 정규직으로 입사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노동자들의 안전규정 준수 여부와 작업 현장에서 해당 업체와 이마트가 관리 감독을 제대로 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측은 "해당 업체와 이마트 사이 관계가 하청 혹은 재하청으로 볼 수 있는지 노동부에 검토를 의뢰한 상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