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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호흡기' 떼며 오열하는 엄마 울음소리에 아기는 '기적'처럼 눈을 떴다

엄마는 아기가 숨을 쉴 수 있게 도와주는 유일한 장치를 제거하는 의사의 손길에 오열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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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모든 희망을 잃고 아이를 떠나보내는 마지막 순간.


엄마는 아기가 숨을 쉴 수 있게 도와주는 유일한 장치를 제거하는 의사의 손길에 오열하고 말았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산소호흡기를 떼며 오열하는 엄마의 울음소리를 들은 아기가 기적처럼 눈을 떴다고 보도했다.


영국 노팅엄에 사는 딜런 아스킨(Dylan Askin)은 고작 2살에 폐암에 걸려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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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런의 부모는 아들의 갑작스러운 시한부 선고에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듯한 아픔을 겪었다.


최선을 다해 아이를 살려보려 했지만 딜런은 계속해서 조금씩 야위어만 갔다.


끝내 의사는 "더이상 가망이 없을 것 같다"며 "생명 유지 장치를 제거하는 게 아이를 위해서도 더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고 전했다.


가슴이 찢어지는 말이었지만 딜런의 부모 또한 더이상 아들이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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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부부는 아이를 보내주기로 결심했다.


마침내 2년여의 투병 생활을 끝내고 생을 마감하는 날, 엄마는 호흡기를 떼는 아들의 모습을 차마 바라보지 못하고 펑펑 눈물을 흘렸다.


이때 기적이 일어났다. 새근새근 잠만 자던 아이가 번쩍 눈을 떠 자신이 아직 살아있음을 증명한 것이다.


당시 현장에 있던 모든 의료진과 딜런의 부모는 눈으로 보고도 믿기 힘든 상황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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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런의 엄마는 "우리 가족은 아이가 가는 길이 외롭지 않게 노래를 불러주고 있었다"며 "작별인사를 하던 그때 기적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흐르는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며 "딜런은 우리에게 죽을힘을 다해 자신을 포기하지 말라고 말하려 했던 것이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현재 딜런은 암 치료를 마치고 건강을 회복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