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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에게 '공짜 커피'드려요" 안내문 내건 착한 편의점 사장님

군 장병을 대상으로 한 '바가지요금'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군인들에게 커피를 '무료'로 나눠주는 이벤트를 내건 한 편의점이 있다.

인사이트(좌) 보배드림, (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군 장병을 대상으로 한 '바가지요금'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군인들에게 커피를 '무료'로 나눠주는 이벤트를 내건 한 편의점이 있다.


지난달 31일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우리 아파트 앞 편의점 칭찬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 속 사진에는 한 편의점의 입구 사진이 담겨 있다. 얼핏 보면 다른 편의점과 다를 바 없는 사진에는 평범하지 않은 게시물이 부착돼 있다.


바로 '군복 입고 점포 방문 시 갓 내린 커피 증정'이라고 적힌 안내문이다.


인사이트보배드림


해당 이벤트는 이 점포 단독 행사라고 명시돼 있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편의점 사장님의 인성을 칭찬하면서 "예비군복 입고 가도 주나요"라는 익살스러운 댓글을 남겼다.


최근 군부대가 많은 경기도, 강원도 전방 지역에서는 군 장병들을 상대로 한 '바가지' 논란이 한창이다.


국방부가 장병들의 위수지역을 해제해 외출·외박 시 인근 지역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하자 군부대 인근 상인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장병들이 서울 등 지역으로 빠져나가면 군부대 인근 상인들의 생계가 위협받는다는 논리였다.


반면 현역 장병들과 예비군들은 해당 계획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군 생활 중 상인들에게 바가지요금, 반말 등을 경험한 이들은 단 하루지만 즐길 거리도 많고 비용도 저렴한 서울 등 대도시로 가는 게 낫다는 주장이다.


인사이트


군부대 인근 상인들의 거센 반발에 국방부는 해당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고 상인들은 장병들에 대한 바가지 문제 근절 등을 스스로 약속했다.


군부대 인근 지역의 수십 년간 이어져 온 바가지 문제와 반대되는 편의점 사장님의 인성이 훈훈함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