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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을 꿈처럼 보냈다"…소방관 며느리 잃은 시어머니의 절규

한순간의 안타까운 사고로 하루아침에 사랑하는 딸, 며느리를 잃게 된 유가족들은 차마 이별을 고하지 못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사랑하는 며느리와 행복한 앞날을 그리던 시어머니는 소방차 추돌 사고로 불과 6개월만에 그를 가족의 품에서 떠나보내야 했다.


지난 30일 도로를 활보하는 유기견을 포획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현장으로 나선 네 명의 소방관은 25t 화물트럭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갓길에 정차된 소방차에서 내려 작업을 하던 세 명의 여성 소방관들이 숨지고 함께 있던 남성 소방관은 경상을 입고 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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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한 여성 소방관 중 A(29)씨는 지난해 말 동료 소방관과 결혼해 살림을 차린 지 6개월 된 새댁이었다.


한창 신혼의 단꿈에 빠져있을 시기. 허망하게 세상을 떠난 아내와 작별해야 하는 남편은 고개를 떨굴 뿐이었다.


며느리를 친딸처럼 아꼈던 시어머니는 "우리 며느리가 있어 행복했다. 내가 6개월 동안을 꿈같이 지냈다"며 절규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TV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숨진 며느리 A씨와 화목한 가정을 꾸려나가려던 시어머니의 꿈은 한순간에 무너지고 말았다.


이날 빈소를 찾은 A씨의 친정어머니도 갑작스레 딸을 잃게 된 슬픔과 충격으로 결국 정신을 잃었다.


A씨와 함께 현장에 나섰다 숨진 예비 소방관 2명의 유가족들도 말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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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어렵사리 졸업하고 소방공무원 임용시험에 합격한 이들은 2주 뒤 정식 임용을 앞두고 있던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교육생 신분인 두 예비 소방관에게 순직공무원에게 주는 옥조근정훈장을, 소방교 A씨에게는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하기로 했다.


Naver TV '연합뉴스TV'

최민주 기자 minjo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