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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즈 "한미FTA 언급한 트럼프, 한국 향한 대북압박 메시지"

뉴욕타임즈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한국에 대한 대북압박 메시지라고 해석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전현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FTA 협상과 북미회담을 연관지어 발언한 것을 두고 뉴욕타임즈는 한국에 대한 대북압박 메시지라는 해석을 내놨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인프라 계획 관련 행사에서 한미FTA 개정협상에 대해 "북한과의 협상이 이루어진 후로 미룰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매우 강력한 (협상) 카드(very strong card)이기 때문"이라며 "모든 사람이 공정하게 대우받도록 확실히 하길 원한다"고 덧붙여 한미 FTA와 북핵협상 간 연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튿날 뉴욕타임즈는 "그 같은 움직임(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북핵 문제에 대한 (북한과의) 대화가 시작될 때 북한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유지하도록 문재인 대통령을 자극하기 위한 시도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리비아식 모델을 통한 북한의 신속한 비핵화를 선호하는데, 한국이 이를 비현실적이라고 주장하며 중국의 편을 들 경우 트럼프에게는 중대한 문제가 된다"고 분석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뉴욕타임즈는 청와대 관계자가 '선 핵폐기, 후 보상'의 리비아식 모델을 북한에 적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역시 최근 열린 북중 정상회담에서 단계적, 동시적인 조치를 강조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최근 이루어진 북중 정상회담에 대한 반격이라고 해석될 여지가 있다.


북한이 중국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수록 트럼프 대통령은 신속한 비핵화를 이루기 위해 한국을 압박하게 된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즈 역시 5월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만난 것을 두고 "둘의 만남이 트럼프 대통령의 계산을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 진전과 한국과의 무역협정을 연계한 것은 결국 북한에 대한 미국의 연결고리가 없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사이트뉴욕타임즈


전현영 기자 hyeon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