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200억'인데 스마트폰 요금은 시민 '혈세'로 낸 구청장

인사이트(좌) 김홍성 인천 중구청장, (우)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재산이 무려 206억원에 달하는 한 정치인이 개인 스마트폰 요금은 시민 혈세로 낸 사실이 밝혀졌다.


206억원은 대한민국 노동자 평균 연봉(약 3387만원)을 한 푼도 안 쓰고 꼬박 608년을 모아야 하는 돈이다.


지난 29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공직자 1711명의 정기 재산 변동 사항 신고 내역에 따르면 인천시 김홍섭 중구청장(자유한국당)의 재산은 206억4937만원이었다.


김 구청장의 재산은 지난해보다 무려 11억9754만원이 늘었다. 현재 소유 중인 영종도 내 땅값이 '복합리조트' 건설 등 각종 개발 호재 덕에 크게 뛴 덕분이다.


신고 내역에 따르면 김 구청장은 본인 명의로 토지가 21곳이나 됐다. 특히 인천시 중구 운서동 땅이 무려 4억원 오른 약 20억원을 기록하면서 '땅 부자'가 됐다.


인사이트공용폰 요금은 이름이 적히지 않고 '중구청'으로 적혀 있어야 한다. / 비영리 시민단체 '주민참여' 


수억원에 달하는 건물도 9개나 보유하고 있으며, 부인 명의의 토지가 18곳, 상가가 4개였다. 부모와 두 자녀의 재산 공개는 거부했다.


자산 순위 대한민국 0.1% 안에 드는 김 구청장은 정작 자신의 개인 스마트폰 요금 10만원(2017년 11월 요금 기준)은 시민들의 피 같은 세금으로 대납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업무를 위한 '공용폰' 비용은 예산이 지원되지만, 업무용이 아닌 '개인용'은 지원되지 않는다. 구청장에게도 월급이 있고, 그것으로 내면 되기 때문.


중구청은 이를 파악하고 김 구청장에게 지급했던 지난해(2017년) 1년 치 대납 요금 41만 9400원을 회수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지원한 전액이 아닌, 스마트폰 기기값이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시민의 혈세가 들어간 통화료는 회수되지 않았다.


한편 인천 중구청은 직원들이 외유성 해외출장을 가거나, 업무 추진비로 술을 마시는 등 예산을 흥청망청 써온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비영리 민간단체 주민참여에 따르면 중구청 직원들은 가지도 않은 출장을 다녀왔다며 수당을 챙기는 등 예산을 쌈짓돈처럼 사용해 오기도 했다.


전준강 기자 jun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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