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빵' 팔아 모은 돈 매년 '소방관'에 보내는 포장마차 아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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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소방대원 분들 힘내세요, 사랑합니다"


지난 27일 오후 강원 원주소방서 앞에는 소방관을 응원하는 손글씨가 적힌 한 종이상자가 발견됐다.


상자 안에 들어있던 것은 놀랍게도 동전부터 1만원권 지폐까지 합쳐 총 459만 8천150원의 돈뭉치와 편지였다.


이 종이상자가 소방대원들 앞으로 배달된 것은 2015년부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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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종이상자는 2015년 3월 13일에 배달됐다. 50대 여성 A씨는 이날 오후 원주소방서 사무실을 찾아와 상자와 풀빵 한 봉지를 내밀었다.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던 A씨는 자신에 대한 정보를 하나도 알리지 않았다.


다만 "매년 기부를 하겠다"는 말만 남겼을 뿐이다. 이날 A씨가 두고 간 상자에는 259만 1천원이 담겨있었다.


이후 A씨는 2016년 2월 27일, 2017년 2월 21일에도 원주소방서에 찾아와 각각 420만 3천950원과 343만 710원을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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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소방서는 수소문 끝에 A씨가 원주에서 풀빵 장사를 하고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


하지만 줄곧 익명을 원했던 A씨의 요청에 그를 이름 대신 '풀빵 천사'라고 부르기로 했다.


원주소방서 관계자는"소방공무원을 위해 써달라는 풀빵 천사의 뜻에 따라 기부금을 의용소방대 산불진화용 안전소방 장비 배부, 순직·공상 소방공무원 특별위로금 지원 기탁, 강원소방장학회 기탁 등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가진 것을 나누며 고생하는 소방관들에게 온정을 베푼 '풀빵 천사'의 선행이 훈훈함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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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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