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비난에도 일본 학생에 '위안부 진실' 가르치는 일본인 참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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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진실하고 올바른 역사교육을 통해 한국과 일본의 화해를 끌어내겠다"


온갖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일본 현지에서 위안부 역사를 끊임없이 가르쳐온 한 교사의 말이다.


지난 29일 전주 근영중학교에서는 한·일 공동 평화수업이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일본 도쿄 와코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후지타 야스오 교사가 참석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주제로 한 수업을 진행했다.


20년 넘게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연구했다는 후지타 교사는 현재 일본 현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위안부 문제를 가르치고 있다. 왜곡되지 않은 올바른 역사를 알리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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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후지타 교수는 이번 수업에서 도쿄 와코초등학생들의 메시지를 전달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얼마 전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감상한 일본 학생들이 직접 적은 소감문을 공개한 것.


소감문에는 '일본의 역사 왜곡이 부끄럽다. 왜 상처 입은 사람들의 의견을 듣지 않는지 모르겠다', '일본이 잘못을 인정하고 이 문제를 올바르게 이해해야 한다' 등 어린 학생들의 진심이 담겨 있었다.


역사가 다시는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이같은 교육 활동을 펼친다는 후지타 교수는 사실 현지에서 공격을 받는다고 고백했다.


그럼에도 그는 "동아시아가 역사를 바로 알고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도록 일본에서 학생들에게 거짓 없는 역사를 가르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르치는 학생 중에 재일교포 4세가 있는데, 이 학생의 '내 뿌리를 찾기 위해 역사 공부를 하고 싶다'는 말에 더욱 열심히 가르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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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자리에 앉은 학생들은 후지타 교사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올바른 역사의 중요성을 되새겼다.


박정음(15) 양은 "일본에도 위안부 문제를 다루는 수업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국경을 넘어 바른 역사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시는 선생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30일 일본 정부는 초·중·고등학교에서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왜곡 교육을 의무화했다. 위안부 문제는 교육하지 않겠다는 공식 입장도 내놨다. 


'백년대계'라는 교육에 있어서도 이처럼 우경화 색채가 짙어지는 일본. 


그 한가운데 도쿄에서 이처럼 올곧은 신념을 펼치는 후지타 교사의 사연이 보는 이에게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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