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에스컬레이터 점검하다 사망한 21살 아들, 그리고 유가족들의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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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사랑한다'는 말을 남기고 평소처럼 출근한 아들이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오자 유가족들은 하늘이 무너지는 슬픔에 주저앉을 수밖에 없었다.


지난 28일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이마트에서 무빙워크 점검을 하던 근로자 A씨(21)가 기계에 몸이 끼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가 1시간만에 A씨를 구조했지만 병원으로 옮겨진 후에도 의식을 찾지 못하고 끝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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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작업을 하면서도 힘들다는 말 한번 없던 착한 아들을 하루아침에 잃게 된 가족들은 이번 참변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30일 MBC 보도에 따르면 유가족들은 이마트측에 CCTV 공개를 요구하며 사전 안전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문의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2인 1조로 작업했고 안전 교육도 했다"고 설명했지만 규정 대로 진행된 상황에서 왜 기계가 움직였는지는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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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당일 CCTV를 확인한 A씨의 아버지는 "10분 교육 받았다는데 사무실에 들어갔다 나온 게 1분이다"며 "그게 교육이냐"고 울분을 토했다.


유가족들은 A씨가 근무했던 업체에 연락해 구체적인 사실을 듣고자 했지만 업체 측은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모르쇠로 일관했다고 MBC는 밝혔다.


잊을만 하면 반복되는 작업 중 안전사고로 사망한 A씨는 특성화고를 졸업하고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딘 지 겨우 1년 반이 된 젊은 청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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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월급을 받았을 때도 부모님과 할머니를 가장 먼저 챙겼다던 착한 아들의 죽음에 유가족들의 속은 새카맣게 타들어 갈 뿐이다.


숨진 A씨의 외삼촌은 MBC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부디 잊지 마시고 이렇게 젊은 애들이 다시는 이런 일을 겪지 않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최민주 기자 minjoo@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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