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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대학 보내려고 공사장에서 일하며 온몸이 하얗게 변한 아빠

온몸이 하얗게 변할 때까지 일만 했던 아빠는 딸의 졸업식 날 그 어떤 때보다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인사이트Facebook 'Mailyn Esquelito Akoy'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온몸이 하얗게 변할 때까지 일만 했던 아빠는 딸의 졸업식 날 그 어떤 때보다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페이스북 계정 'Mailyn Esquelito Akoy'에는 평생 고생만 했던 아빠에게 전하는 딸의 마음이 담긴 글이 게재됐다.


필리핀에 사는 메이린(Mailyn)은 가난한 집안에 태어났다. 하지만 단 한 순간도 부모님을 원망한 적 없었다.


인사이트Facebook 'Mailyn Esquelito Akoy'


아빠는 메이린의 대학 등록 자금 마련을 위해 매일 아침 공사 현장으로 나갔다. 그리고 온몸이 하얗게 될 때까지 시멘트를 옮겼다.


종일 일 해도 수중에 들어오는 돈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딸을 생각하면서 힘든 시간을 버텨나갔다.


메이린은 아빠 덕분에 무사히 원하는 공부를 마칠 수 있었다. 새 출발을 앞둔 졸업식 날, 졸업식 가운을 입고 있는 메이린의 모습은 아빠를 함박웃음 짓게 했다.


인사이트Facebook 'Mailyn Esquelito Akoy'


두 사람은 서로를 다정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카메라를 향해 환하게 미소지어 보였다. 그 옆에는 함께 고생했던 엄마와 먼저 세상을 떠난 오빠의 사진도 함께였다.


메이린은 "동기들의 아빠는 의사, 판사, 경찰이었다"며 "우리 아빠의 직업을 물어보면 난 언제나 당당하게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 한 순간도 아빠를 부끄러워한 적 없다"며 "언제나 아빠에게 고마운 마음뿐"이라고 덧붙였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