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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장자연 사건으로 실검에 올라온 '조선일보 사장' 동생 방용훈의 정체

장자연 사건을 재수사를 요구하는 청원글이 2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성접대 의혹 사건 경찰 수사기록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고(故) 장자연 사건을 재수사를 요구하는 청원글이 2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성접대 의혹 사건 경찰 수사기록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27일 KBS 1TV '뉴스9'는 검찰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장자연 사건 재조사를 검토하는 이유가 당시 수사 선상에 올랐던 이들 중 한명인 '조선일보 방 사장'과 관련한 수사가 미진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故 장자연은 지난 2007년 10월 서울 청담동 고급 중식당에서 '조선일보 방 사장'을 처음 만났다.


故 장자연이 세상을 떠난 뒤 공개된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에는 '조선일보 방 사장으로부터 접대와 잠자리 요구를 받았다'는 내용이 기록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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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KBS 1TV '뉴스9'


당시 경찰은 '장자연 리스트'에 기록된 '조선일보 방 사장'을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으로 판단하고 조사했다.


하지만 故 장자연과 소속사 대표가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과 통화한 기록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대표 일정에 적힌 '조선일보 사장 오찬' 또한 방상훈 사장이 아닌 스포츠조선 사장 A씨와의 약속으로 확인됐다.


당시 경찰은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에 대한 알리바이가 확실하다며 故 장자연이 중식당에서 함께 만난 스포츠조선 사장 A씨를 방상훈 사장으로 착각했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경찰의 발표 내용과 달리 KBS 1TV '뉴스9' 취재진이 입수한 수사 기록에 적힌 내용은 사실과 전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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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KBS 1TV '뉴스9'


수사 기록에는 스포츠조선 사장 A씨가 故 장자연과 만난 식사자리가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의 동생인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이 주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기록돼 있었다.


故 장자연 소속사 대표 역시 중식당 모임에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수사팀은 이러한 진술 내용을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을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부실 수사 논란이 불거졌다.


결국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조선일보 방 사장'에 대한 수사가 미진했다고 판단했고 스포츠조선 전 사장인 A씨에 대한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며 재조사를 통한 진실규명이 필요하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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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KBS 1TV '뉴스9'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다음달인 2일 2차 재조사 사건 선정 회의를 열고 재수사 여부에 대해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故 장자연은 지난 2009년 KBS 2TV '꽃보다 남자'에 출연하던 도중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자택에서 30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당시 고인이 남긴 유서에는 100여 차례 이상 술접대와 성상납을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어 충격을 안겼고 진행됐지만 증거부족으로 의혹이 제기된 유력 인사들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장자연 리스트'에 올라온 방용훈 사장은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의 동생으로 조선일보 계열사인 코리아나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