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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비 마련하려고 고가 제품 골라 훔친 택배 상하차 알바생들

택배 분류 작업장에서 고가 전자제품만 훔친 20대 남성 2명이 경찰에 구속됐다.

인사이트택배 상자를 일부러 화물차 아래로 떨어뜨리는 모습 / 연합뉴스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택배 분류 작업장에서 고가 전자제품만 골라서 훔친 20대 남성 2명이 경찰에 구속됐다.


28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택배 물품을 차에 싣는 작업을 하면서 고가 제품을 훔친 혐의로 20대 남성 장모 씨 등 2명을 구속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8일 오후 5시에서 10시 사이에 서초구에 있는 한 물류회사 택배 상·하차장에서 배송할 물품을 차에 싣다가 총 1,044만원 상당의 고가 전자제품 12개를 함께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 등 2명은 휴대전화처럼 비싸면서도 부피가 작은 물품을 골라 노렸다.


인사이트YouTube 'Yonhapnews연합뉴스'


CCTV에 범행 장면이 노출되지 않도록 하려고 택배 상자를 일부러 바닥에 떨어뜨린 뒤 다른 작업자가 없을 때 트럭 아래 등 사각지대에서 상자는 내버려 두고 내용물만 꺼내 훔쳐가는 치밀함을 보였다.


하지만 이들이 고의로 상자를 던지거나 발로 차서 화물차 아래로 떨어뜨리는 장면이 CCTV에 고스란히 녹화됐다.


증거자료를 확보한 경찰은 이들에게 출석을 요구했고, 이들이 불응하자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차례로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유흥비를 마련하고자 범행을 계획하고 일용직으로 취업했다고 털어놨다. 


인사이트YouTube 'Yonhapnews연합뉴스'


실제로 훔친 물품을 되판 돈은 생활비와 유흥비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무직자로 몇 달 전 유흥업소에서 만나 친구가 된 이들에게는 여러 건의 동종 전과가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경찰 측은 "이들이 과거 택배 분류 일용직 근무를 한 경험이 있었다"며 "감시가 소홀한 점을 알게 돼 사전공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유사한 피해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YouTube 'Yonhapnews연합뉴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