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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과 집도 모두 국민에게 내놓은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

횡령·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이 전 대통령과 정 반대의 삶을 산 우루과이의 호세 무히카 전 대통령을 소개한다.

인사이트

연합뉴스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헌정 사상 네 번째로 이명박 전 대통령이 횡령·비리 혐의로 구속됐다.


지난 22일 구속영장이 발부된 후 이 전 대통령은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가족들의 배웅을 받으며 서울 동부구치소로 향하는 차량에 올랐다.


이날 아들 이시형은 아버지인 이 전 대통령을 보내며 눈물을 뚝뚝 흘렸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 전 대통령은 110억 원대 뇌물수수·350억 원대 다스 횡령 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삼성전자 68억 원,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 22억 5천 만원을 포함 총 111억원의 뇌물수수와 실소유주인 다스에서 1991년부터 2007년까지 339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빼돌린 혐의다.


한때는 한국의 대통령으로 지지를 받았던 이 전 대통령의 어마어마한 혐의에 국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인사이트goodtimes


그런데 서울 동부구치소에 들어가는 이 전 대통령을 보며 직업은 같았지만 전혀 다른 삶을 산 한 사람이 떠올랐다.


바로 우루과이의 전 대통령 호세 무히카다.


1935년 우루과이에서 태어나 무히카는 2010년 3월 1일 우루과이 대통령에 취임했다.


2015년 3월 1일, 퇴임한 무히카는 현재 일선에서 물러나 그의 고향인 몬테비데오에서 농사를 지으며 평범한 할아버지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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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재임 시절, 전 세계가 깜짝 놀랄 만큼 놀라운 행보를 보였다.


무히카는 대통령 당선 후 대통령궁에 들어가지 않고 오랫동안 살던 허름한 집에 살았다.


대통령궁은 노숙자에게 내주었으며 별장은 팔아서 서민들의 주택 마련에 위해 썼다.


무히카는 월급 또한 국민에게 내놓았다. 그는 월급의 90%를 사회단체에 기부했다.


덕분에 호세 무히카 대통령은 '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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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무히카 전 대통령은 이런 말을 남겼다.


"세상 사람들이 왜 그렇게 호들갑인지 모르겠다. 작은 집에 살고, 보잘 것없는 살림살이에 낡은 자동차를 몰아서?"


"이게 어떻게 뉴스거리가 되는가. 그렇다면 세상이 이상한 것이다. 왜냐하면 지극히 정상적인 일을 놀라워하고 있으니까."


이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한국의 정치인들에게 귀감이 될만한 호세 무히카의 명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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