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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 "배우들 출연료 기형적…어떤 배우 500억 받고 회사 팔았더라"

배우 이순재가 연기에 몰두하지 않는 후배 배우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전했다.

인사이트KBS1 '아침마당'


[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연기 외길인생을 걸어온 이순재가 배우들의 출연료를 언급하며 요즘 배우들의 자세에 일침을 가했다.


27일 오전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서는 연기인생 60년의 원로 배우 이순재가 '화요초대석' 코너 게스트로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순재는 데뷔 이후 한 순간도 쉬지 않고 일했지만 모아 둔 재산이 얼마 되지않는다고 했다.


그는 "신혼 초 집에서 잔 시간이 얼마 안 된다"며 "수입이 없어 하루에 영화 4개를 찍은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인사이트KBS1 '아침마당'

또 당시 배우들의 출연료 책정 방식에 대해서 "방송 노조가 있어 사내 협상을 하는 지금과 달리 당시에는 1년에 한 번씩 출연료 조정을 했다"고 밝혔다.


현재는 과거보다 출연료 조정 방식이 체계적이고 수월해 진 것이다.


그러면서도 이순재는 "지금 후배들 받는 돈을 보면 프로듀서들에게 남는 돈이 있나 싶다"면서 "내 세대에서 보면 '기형적'이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현재 유명 배우들은 드라마 한 회당 '몇 천만원'을 넘나드는 출연료를 받으며 재테크에 성공해 자산가가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러한 연예계의 현실에 이순재는 "빌딩도 갖고 돈 몇십억을 벌기도 하지만 배우로서 조건은 아직 부족하다"며 "세계 수준에 맞는 배우가 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영화 '덕구'


또 "최근 어떤 배우는 500억을 받고 회사를 넘겼다더라"는 말을 전하며 안타까움을 비추기도 했다.


이어 그는 "작품 끝나고 휴식기에 공부를 끊임없이 해야한다고 후배들에게 말한다. 배우는 돈이 중요한 게 아니다"고 연기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한편 많은 후배 배우들에게 존경받는 '선생님'인 이순재는 최근 '미투' 폭로 가해자로 지목된 배우들에게 "연극계를 떠나라"는 날 선 일침을 날린 바 있다.


그는 성폭력 피해를 당한 후배들에게 자신이 대신 사과하며 "상처를 받았더라도 꿈을 포기하지 말고 무대로 돌아와 달라"고 독려했다.


최민주 기자 minjo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