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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많은 내 딸들 한국서 돈 쓰면 경제 좋아질 것"…만수르 친형의 패기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가 가족들과 함께 한국에 오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가 가족들과 함께 한국에 오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UAE(아랍에미리트)를 공식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에게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이날 문 대통령 부부는 모하메드 왕세제의 초청으로 사저인 바다 궁을 방문하게 됐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자신의 세 딸, 손자, 며느리를 문 대통령에게 일일이 소개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아랍 국가에서는 지인을 집으로 초대하고 가족을 소개하는 문화가 없어 이같은 일은 이례적이다.


앞서 문 대통령이 '베두인 문화 체험'을 원한다고 하자 모하메드 왕세제가 즉석에서 헬기와 차량 수십 대를 지원해 사막에 데려간 것도 같은 맥락이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이날 사저에서 "UAE에 한국은 가장 우선순위"라며 "언론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UAE는 계속해서 한국의 친구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에게 "곧 한국에서 뵙기를 바란다"며 "갈 때는 딸들과 손자들도 데리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그러면서 "딸들이 돈을 많이 써서 한국경제 상황이 좋아질 텐데 그 돈은 제 카드에서 나오는 것이고 저는 많이 울 것"이라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그는 세계적인 부호로 알려진 맨체스터 시티 FC의 구단주 만수르(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의 셋째 형이기도 하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동생인 만수르를 능가하는 부호다. 그가 소유한 아부다비의 국부펀드인 무바달라개발공사는 2017년 기준 총자산이 1,266억 달러(약 134조 2,2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 또한 만수르처럼 UAE의 프로 축구팀인 알 아인 FC의 구단주다.


한편 베트남과 UAE 순방을 마친 문 대통령은 오는 28일 귀국한다.


이소현 기자 so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