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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청소년하고 눈 마주쳤다가 '집단 폭행'당해 사경 헤매는 남성

10대 청소년들에게 폭행을 당해 피를 흘리며 쓰러진 남성은 이미 시한부 선고를 받은 환자였다.

인사이트(좌) Evening Gazette , (우)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한 남성이 길을 걷다 아무 이유 없이 10대 청소년 무리에게 둘러싸여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불량 청소년들에게 폭행당해 쓰러진 남성 마크 워커(Mark Walker, 48)가 병원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노스요크셔주 미들즈브러에 사는 마크는 패스트푸드를 사러 테이크 아웃 전문점을 향하던 길이었다.


길을 걷다 반대편에서 껄렁껄렁하게 걸어오던 불량 청소년들과 눈이 마주쳤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마크는 청소년 무리의 시선을 피해 패스트푸드점을 향해 걸음을 재촉했다.


그때 불량 청소년 6명이 마크를 붙잡고 발로 걷어차기 시작했다.


갑작스럽게 가해진 폭력에 힘없이 쓰러진 마크는 대항할 틈도 없었다. 


집단 폭행을 당하고 거리에 남겨진 마크는 이웃 주민의 신고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마크의 조카 여성 조디 무어(Jodie Moore)는 삼촌이 투병 생활을 오래 해온 암 말기 환자였다고 설명했다.


무어는 삼촌의 심각하게 부은 눈과 피멍이 든 얼굴을 사진으로 남겨 경찰에 신고했다.


그녀는 "삼촌이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내일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하며 슬픔을 토로했다.


현재 경찰은 특정 지역에서 청소년 문제가 잇따라 발생하자 순찰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조사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인사이트Facebook 'Middlesbrough Neighbourhood Policing Team'


최근 영국에서는 불량 청소년들의 사회 범죄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지난 2일(현지 시간)에는 마크가 폭행당한 거리 인근 편의점 밖에서 20대 남성이 청소년들에게 이유 없이 폭행당해 피투성이 채로 발견된 바 있다.


더해서 얼마 전 같은 지역에서 청소년 패거리들이 야구방망이를 들고 길을 지나다니는 행인을 위협하고 폭력을 가한 사건도 있었다.


이 지역에서 총 청소년 14명이 강도, 폭력, 범죄 피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현지에서는 불량 청소년을 제지할 수 있는 관련 법규가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