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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미세먼지 항의 좀 하자" 청와대 청원 등장

최악의 미세먼지가 연일 관측되면서 국내 미세먼지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중국에 항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왼쪽부터 시진핑 중국 주석 / 연합뉴스, 미세먼지 낀 26일 종로 모습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 Facebook '대한민국 청와대'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며칠째 최악의 미세먼지가 이어지면서 한반도 미세먼지의 원인으로 손꼽히는 중국에 항의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6일 기상청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에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단계를 보이겠다고 밝혔다.


수도권 3개 시·도는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공공부문 차량 2부제 등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에 들어갔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수도권 대부분 지역은 오전 내내 미세먼지 때문에 가시거리가 불과 수백m에 불과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었다.


등교·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저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미세먼지 피하기에 급급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중부 내륙 지역은 전날까지 고농도 미세먼지가 유지된 데다 대기 정체로 국내 오염물질까지 쌓여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발 미세먼지와 국내 발생 오염물질이 지금 한반도를 뒤덮고 있는 미세먼지의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특히 중국과 가까운 서해안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짙게 나타나면서 시민들은 중국발 미세먼지가 한반도 미세먼지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청와대 국민청원 페이지에는 중국에 미세먼지와 오염물질에 대해 항의해야 한다는 내용의 청원도 등장했다.


청원인 A씨는 "미세먼지가 10년 전에 비해 자주 몰려오고 있다"며 "언론에서는 중국발이라고 얘기하지만 정부 기관은 중국에 대해 일절 말 한마디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과 상호협력해 미세먼지를 줄여나가겠다는 정부의 말 대신 단호하고 확실한 지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대한민국 청와대


지난 24일 올라온 해당 청원은 26일 오후 3시 30분 현재 7만 7천여 명의 청원인을 모집한 상황이다.


청원 인원이 20만 명을 넘어설 경우 정부 관계자가 이에 대답하게 돼 있어 추후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발 미세먼지와 황사 등 오염물질의 대기 이동 문제를 정상회담 의제로 올려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