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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너무 착해 '하늘나라 천사'하러 일찍 떠난 11살 소녀

백혈병을 진단받았던 한 소녀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과 작별하면서 동시에 3명의 목숨을 살려냈다.

인사이트Grimsby Telegraph, BPM Media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생명을 살리고 하늘로 떠난 천사 같은 마음씨를 가졌던 한 소녀에게 영국 전역에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학교 가는 길에 차 사고로 목숨을 잃은 11살 소녀 아멜리아 우드(Amelia Wood)의 사연을 보도했다.


영국 링컨셔주 라우스에 살던 아멜리아는 5살 때 백혈병을 진단받아 힘든 투병생활을 했었다.


2년간 고된 투병 끝에 백혈병을 이겨낸 아멜리아는 학교에 입학해 꿈만 같았던 평범한 생활을 했다.


인사이트Grimsby Telegraph, BPM Media


그러던 지난 3월 6일. 아멜리아에게 불행한 사고가 일어났다.


아멜리아는 학교에 가던 길에 SUV 차량에 치이는 교통사고를 당했다. 


차량 바퀴에 깔려 치명적인 부상을 입은 아멜리아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응급 치료 중 목숨을 잃었다.


아멜리아의 가족들은 백혈병까지 이겨낸 딸이 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슬픔을 주체할 수 없었다.


그때 담당 의사가 다가와 아멜리아의 엄마 헤일리 허드슨(Hayley Hodson, 38)에게 종이 한 장을 건넸다.


인사이트Grimsby Telegraph, BPM Media


의사가 가져온 종이는 장기 기증 서약서였다.


순간 헤일리는 딸과의 기억 한 조각이 떠올랐다. 


아멜리아는 과거 백혈병 투병 중 장기기증을 해서 자신처럼 아픈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었다. 


가족들은 힘겨운 의논 끝에 딸의 의견을 존중해 장기 기증에 동의했다. 


이후 아멜리아의 장기는 이식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던 환자 3명에게 나누어져 목숨을 살렸다.


헤일리는 "딸이 하늘로 떠나면서 세상에 큰 선물을 남기고 갔다.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하며 눈가에 고여있던 눈물을 훔쳐냈다.


인사이트Grimsby Telegraph, BPM Media


11살 소녀가 남기고 간 아름다운 선행 소식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은 어린 소녀의 용기가 대단하다는 칭찬과 함께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


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