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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렵꾼이 설치한 덫에 걸려 '코'가 잘려버린 아기 코끼리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마을까지 내려온 아기코끼리는 코가 잘려져 있었다.

인사이트KOMPAS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마을까지 내려온 아기코끼리는 코가 잘려져 있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싱가포르 매체 더스트레이츠타임은 밀렵꾼에게 코가 잘린 코끼리 에린(Erin)의 사진을 공개했다.


수마트라 코끼리인 에린은 지난 2016년 7월, 인도네시아 와이 깜바스 국립공원(Way Kambas National Park) 인근 마을에서 발견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Facebook 'CGTN'


발견 당시 에린은 밀렵꾼들이 공원 내에 불법으로 설치한 덫에 걸려 코를 잘린 상태였다. 내장 속에는 기생충이 우글거렸다.


상처 때문에 무리에서 버려진 에린은 살아남기 위해 코를 사용하지 않고 먹고 마시는 법을 배웠다.


그리고 혼자 마을 인근까지 먹을 것을 구하려고 내려왔다가 지역 주민들에게 발견됐다.


에린은 다행히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보호소로 옮겨졌지만, 아직 상태를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Aware Trust Zimbabwe


보호소 측은 "에린은 먹이를 먹을 때 도움이 필요하다"며 "코를 잘려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마트라 코끼리는 멸종 위기에 처해있다"며 "무분별한 밀렵으로 매년 코끼리들이 희생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도네시아에서는 사냥 금지 구역에서도 만연하게 무분별한 밀렵이 이뤄지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밀렵에 대한 강력한 법안 및 규제 마련과 함께 사람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