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교에서 무려 11명의 교사가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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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한 학교에 재직 중인 교사 및 교목 11명이 학생들을 상대로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돼 충격을 안겼다.


성폭력 의혹이 제기된 교사 및 교목은 한광여자중학교 6명, 한광여자고등학교 5명 등이다.


지난 20일 평택경찰서와 교육 당국에 따르면 경기도 평택시 한광여자중·고등학교 교장은 "교사 11명이 학생들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의심된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한광여자중·고등학교는 같은 재단이 운영하는 기독교 사립학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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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된 11명 중 한 명은 학교 목사 겸 교사인 '교목'으로 알려져 더욱 큰 파장이 일었다.


해당 학교 교사 및 교목 11명의 성폭력 의혹은 2017년 당시 한광여자중학교 3학년이었다고 밝힌 A학생이 지난 10일 중·고등학교 내 성범죄를 고발하는 페이스북 계정 '스쿨미투'에 폭로 글을 올리면서 불거졌다.


A학생 주장에 따르면 당시 K교목은 다리를 다친 A학생 친구의 치마를 걷고 5~6차례 손으로 쓰다듬었다.


그러면서 그 친구에게 '넌 너무 말라서 별로야, 얘(A학생)처럼 조금 통통하게 찌워봐'라며 '그럼 가슴도 커지고 얼마나 좋니? 자동으로 남자들이 따먹으려고 줄 설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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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이 끝이 아니었다. 졸업식 날 A학생과 마주친 K교목은 자신을 오빠라고 부르라고 강요했다.


A학생이 이를 거부하자 어깨동무를 하더니 허리를 쓰다듬고 엉덩이를 툭툭 치다가 갑자기 꽉 쥐며 '나중에 남편 될 사람은 부럽다'고 말했다는 것이 A학생 주장이다.


A학생 증언을 시작으로 한광여자중·고등학교 내 성폭력에 대한 폭로가 잇따라 쏟아졌다.


B학생은 "사립학교다 보니 교사가 자주 바뀌지 않고 같은 사람이 몇십 년씩 같은 재단의 학교에 근무한다"며 "L음악교사, 여중의 J미술교사, D역사교사 등 학교 내 상황은 심각하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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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양은 "한 과학교사가 체구가 작은 학생들에게 '생리는 하니?'라며 '가슴 커지는 음식을 먹어라'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학교는 문제가 불거지자 추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전교 학생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는 참담했다. 중학교 교사 6명과 고등학교 교사 5명 총 11명의 교사에 성폭력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평택교육지원청은 학교 측에 해당 교사 11명을 수업배제·직위해제 조치 취하라고 전했다. 또한 학생들을 상대로 심리 상담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민경 기자 minkyeo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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