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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구속날 '가시밭길' 걸으라며 장미꽃 100송이 준비한 할아버지 (영상)

한 시민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을 기념해 '고난'을 상징하는 장미꽃 100송이를 준비했다.

인사이트

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그 죄가 깊으니 100년 정도는 참회 해야 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속되던 날 한 시민이 '고난'을 상징하는 100송이 장미를 들고 MB 자택 앞을 찾았다.


지난 22일 미디어몽구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 전 대통령 자택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 쥐를잡자 특공대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이 전 대통령의 논현동 자택을 찾아 구속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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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미디어몽구' 


이들은 '감방 가기 딱 좋은 날', 'MB구속! 적폐청산!', '국정농단, 사자방 비리 원흉, MB구속, 불법재산 환수' 등의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이 전 대통령의 구속을 외쳤다.


두루마기를 입은 한 시민은 이 전 대통령 호송차에 던질 장미를 들고 나타났다.


그는 장미가 '고난'을 상징한다며 "우리가 100송이를 산 건 이명박이 70~80평생을 불법과 탈법으로, 또 출세의 수단으로 삼은 그 죄를 참회하는 시간이 길었으면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이 100년 정도 참회해야 한다고 강조한 그는 "이 세상에서 못 다하면 저 세상에 가서라도 해라 했을 때 차에 던져 주려고 100송이를 사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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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미디어몽구'


또 다른 시민은 이 전 대통령 구속을 기념해 동네 주민들에게 떡을 돌리기도 했다. 자정이 가까워져 올수록 시민들의 분위기는 더욱 무르익었다.


23일 0시 1분께 이 전 대통령이 대문 밖으로 나서자 곳곳에서 이 전 대통령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자택 주변에 이 전 대통령의 지지자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이 전 대통령은 배웅하러 나온 측근들과 짧게 인사를 나누고 곧바로 검찰이 준비한 호송 차량에 탑승했다.


인사이트Youtube '미디어몽구'


0시 18분 이 전 대통령은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서울 동부구치소에 도착했다. 자정이 넘은 시각에도 구치소 앞은 수많은 시민들로 북적였다.


이 전 대통령의 탑승 차량이 입구에 들어서자 일부 시민들은 장미꽃과 달걀을 투척하기도 했다.


한편 뇌물 수수, 비자금 조성 등 20여개의 혐의로 구속 수감된 이 전 대통령은 앞으로 20일간 동부구치소에서 생활하게 된다.


이 전 대통령은 일반 수감자와 마찬가지로 머그샷을 찍고 항문 검사를 받은 뒤 3평 남짓한 독방을 배정받았다. 수인번호는 716이다.


인사이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