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도 '머그샷'찍고 '항문 검사' 후 구치소 입소
23일 0시 18분께 서울동부구치소에 도착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일반 구속 피의자와 똑같이 입소 절차를 밟았다.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새벽 서울동부구치소에 수용됐다.
23일 0시 18분 서울동부구치소에 도착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일반 구속 피의자와 똑같이 입소 절차를 밟았다.
이 전 대통령은 이타 구속 피의자처럼 입안, 항문 등 '알몸 정밀 신체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구치소에 입소하려면 꼭 거쳐야 되는 절차이기 때문에 굴욕적일 수 있는 이 모든 과정을 이 전 대통령 역시 피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항문 검사는 구치소 관계자가 육안으로 확인하는 검사가 아니다.
가운을 입은 수용자가 카메라가 달려있는 의자에 앉으면, 해당 전자 영상 장비를 통해 검사자가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후 이 전 대통령은 왼쪽 가슴 부분에 수용자 번호가 적힌 수용자복(수의)으로 갈아입은 후 영화에서처럼 일명 '머그샷'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은 앞으로 이름이나 '대통령님'이 아닌 '수인 번호'로 불리게 된다.
전직 대통령이라는 특수성 덕분에 독방을 배정 받았지만, 이 전 대통령이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이 입소한 동부구치소에는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 최순실씨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수용돼 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