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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습 포탄'에 맞아 차갑게 굳은 아이들 시신 멍하니 바라보는 가족들

전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시리아에서 또다시 어린이를 비롯한 민간인이 희생됐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전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시리아에서 또다시 어린이를 비롯한 민간인이 희생됐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시리아 동구타의 한 학교에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추정되는 포탄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관측소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당시 학교 지하에 대피중이던 어린이 15명과 여성 2명이 목숨을 잃었다.


건물에 명중한 미사일 3개가 지하까지 뚫고 들어가 폭발하면서 참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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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보를 전해들은 가족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트럭에 실려있는 아이들의 시신을 바라봐야만 했다.


가족들은 차갑게 굳은 아이들을 품에 안아들고 직접 땅 속에 묻으면서 참아왔던 눈물을 쏟아냈다.


한편 시리아인권관측소와 구호단체들은 폭격에 사용된 미사일 형태를 보고 러시아 공군을 배후로 지목하고 있다.


시리아·러시아군은 수도에 가까운 요충지인 동구타를 탈환하고자 지난달 18일부터 대대적인 공세를 벌였다.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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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군은 최근 함무리예 구역 등 동구타의 3분의 2 이상을 장악했다. 그 사이 동구타에서 어린이 281명을 포함해 주민 1,4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정부군과 반군의 무차별적인 공격으로 아무 죄 없는 민간인이 희생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학교 폭격 사건 이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한 시장에도 로켓이 떨어져 최소 35명이 사망하고 2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자 각국 구호단체들은 "민간인을 향한 공격은 전쟁범죄나 다름없다"며 무차별적인 공습을 멈춰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