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먹어야지" 사과 양손에 쥐고 두발로 뛰어가는 고릴라 (영상)
사람처럼 두 다리로 선 자세로 뚜벅뚜벅 보행하는 고릴라의 모습이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고릴라가 양손에 과일을 움켜쥐고서 사람처럼 두 다리로 걷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5일(현지 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주에 있는 미국 최초 동물원 필라델피아 동물원은 공식 트위터 홈페이지를 통해 사람처럼 두 다리로 걷는 고릴라 루이스(Louis)를 소개했다.
올해 18살이 된 루이스는 평범한 고릴라들과 조금 색다른 모습이다.
보통 고릴라들은 네발로 기어 다니지만 루이스는 두 발로 걷기를 고집하고 있다.
사육사들은 루이스가 특히 두 가지 특정한 상황에서 예외 없이 두 발로 걷고 있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는 식탐이 많은 루이스가 간식 시간 때 주어진 양 외에도 양손 가득 과일을 들고 두 발로 걸어서 우리로 돌아올 때다.
또 고릴라 우리에 큰 진흙탕이 하나 있는데 루이스가 이곳을 지날 때마다 손이 더러워질까 봐 두 발로 걸어다닌다고 전했다.
사육사들은 루이스가 손이 바닥에 닿아 더러워지는 걸 유독 싫어하는 까다로운 성격이라고 소개했다.
180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루이스가 배를 잔뜩 내밀고 뚜벅뚜벅 두 발로 걸어가는 모습은 마치 사람과 같다.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며 걷는 고릴라의 모습은 너무도 자연스럽다.
동물원 측에 따르면 고릴라가 루이스처럼 두 발로 오래 걷는 경우는 극히 드문일이다.
폭스 뉴스 등 다수의 외신 매체도 두 발로 걷는 루이스의 놀라운 모습을 잇달아 공개하면서 루이스는 일약 동물원 스타로 떠올랐다.
한편 고릴라는 현재 서식지 파괴로 개체 수가 급감돼 멸종위기종 동물로 분류되어 있다.
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