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사고'로 서지도 못하는 '장애인' 된 아빠 (영상)
3개월 전 당한 뺑소니 사고를 당한 피해자가 평생 장애를 떠안고 살아가게 됐다.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뺑소니 사고로 장애를 떠안게 된 한 가장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1일 SBS '맨 인 블랙박스'에는 '인명사고로 이어진 뺑소니, 장애를 안게 된 피해자'라는 제목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연의 제보자인 피해자 A씨는 3개월 전 뺑소니 사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무것도 기억나는 게 없어요. 지금 생각해봐도 정신을 잃었던 게 차라리 잘 됐었다. 안 그랬으면 정신과 치료도 같이 받고 있었을거다"라며 당시 끔찍했던 상황을 회상했다.
A씨가 뺑소니 사고를 당한 장소는 경상북도 김천시에 위치한 사거리로 평소 그가 자주 다니던 길이었다.
가해자는 차량으로 피해자를 덮친 후 한치의 머뭇거림 없이 사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A씨는 당시 사고로 갈비뼈, 척추, 골반뼈가 골절 당하는 큰 부상을 입어 기댈 곳이 없으면 균형도 못 잡는 등 장애를 안게 됐다.
사고 장면이 방범용 CCTV에 찍혔지만 가해자는 "사람하고 부딪히지 않고 입간판과 부딪혔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가해자는 피해자에게 2천만원을 건네며 합의를 요구했고, A씨는 액수와 상관없이 "평생 장애를 안고 살게 돼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한편, 작년 한 해에 발생한 뺑소니 사고는 6천여 건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가해자들이 사고가 드러나면 처벌을 받는다는 공포심에 뺑소니를 저지른다고 밝혔다.
또한 음주운전, 무면허 운전 등 다른 범죄로 인해 받게 될 추가 형량도 뺑소니 사고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
석태진 기자 tae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