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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갔을 때 '새끼손가락' 없는 사람 보면 조심해야 한다

일본 여행을 갔을 때 왼손 새끼손가락이 없는 사람을 마주친다면 조심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낯선 곳으로 떠나 새로운 사람들은 만나는 것은 여행의 매력 중 하나다.


하지만 일본 여행을 떠났을 때 왼손 새끼손가락이 없는 사람을 마주친다면 경계해야 한다.


그 사람은 과거에 야쿠자였거나 현재 야쿠자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야쿠자가 나오는 일본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손가락을 자르는 장면이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Wikipedia Commons


조직을 배신하거나 큰 잘못을 저질렀을 때 손가락을 자르는 행위는 야쿠자들 사이에서 내려오는 전통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왼손 새끼손가락을 자른 것일까.


왼손 새끼손가락은 과거 사무라이들이 검을 잡을 때 아주 중요한 역할을 차지했다.


당시 사용하던 일본도의 무게는 1~3kg에 달하는데 이때 왼손 새끼손가락이 받쳐주지 않으면 제대로 사용하기가 힘들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아웃 레이지' 


왼손 새끼손가락이 없으면 검을 쥐기 어려운 것은 물론 정확하게 휘두르는 일이 불가능하다.


이러한 이유로 사무라이들은 목숨을 바쳐 사죄할 때 '더는 검을 잡지 않겠다'는 뜻으로 왼손 새끼손가락을 잘랐다.


이러한 전통이 야쿠자들에게 이어져 내려왔고 최근까지 그대로 행해졌다. 하지만 요즘 야쿠자들은 일본도를 사용하지 않는다.


결국 야쿠자가 왼쪽 새끼손가락을 자르는 것은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받아들인다는 하나의 상징적인 의미다. 조직에 대한 충성을 약속하는 의식이기도 하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