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 1시간 동안 머리 박게 한 한국체대 수영부의 '똥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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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신입생 가혹행위 논란이 또 한번 불거졌다. 이번에는 한국체육대학교다.


20일 포커스데일리는 서울시에 위치한 한국체육대학교 수영부 소속 신입생들이 지난달 중순부터 최근까지 선배들에게 상습적으로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해 학생들은 수차례 대학 내에 위치한 체육관과 수영장, 기숙사 등지에서 땅바닥에 머리를 박는 행위를 강요당했다.


신입생뿐만 아니라 2학년 학생들도 동원됐고 1시간 정도는 머리를 땅에 대고 있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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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지쳐 쓰러지기 직전까지 선배들 앞에서 운동장을 돌아야 하는 일도 있었다.


일과 시간이 끝난 후에도 선배들은 후배들에게 5시간동안 기숙사 방 청소를 시키는 등 가혹행위를 이어갔다.


이 모든 행위는 '군기 잡기'라는 이름하에 이루어졌다. 신입생을 괴롭히거나 폭행해 길들인다는 규율 '문화'였다.


학부모 제보에 따르면 피해 학생은 총 30여명, 가해 학생은 4학년 남자 선배 서 너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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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들은 가혹 행위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지만 군기 잡기를 연례 행사로 여기고 묵인하는 분위기탓에 선뜻 학교 측에 문제 제기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체대측은 포커스데일리에 "한쪽 말만 듣고 가혹행위를 논하기 어렵다"며 "사태를 파악해 보겠다"고 전했다.


인사이트도 이와 관련한 입장을 전달받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구체적인 답변을 듣기는 어려웠다.


한편 한국체육대학교의 신입생 가혹행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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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9월에는 카누 소속 국가대표가 기숙사에서 1학년을 폭행했고 2008년 5월 복싱부 소속 학생은 군기 잡기를 이유로 후배들을 쇠파이프로 폭행했다.


최근 대학가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신입생 가혹 행위가 문제시되는 가운데 이 같은 '군기 잡기'가 관행이 되지 않도록 뿌리 뽑아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최민주 기자 minjoo@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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