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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을 '북한'이라고 불렀다가 항의 받은 평창조직위원장

이 위원장은 패럴림픽 개회식에서 공식 국명인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 대신 북한이라는 호칭을 써 북한의 항의를 받았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개회식 전후 몇 가지 문제를 두고 서로 부딪혔던 남과 북이 성공적으로 패럴림픽을 마쳤다.


20일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 평창동계패럴림픽 개회식에서 이희범 평창조직위원장은 '북한'이라는 호칭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이 위원장은 패럴림픽 개회식에서 공식 국명인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 대신 북한이라는 호칭을 써 북한의 항의를 받았다.


북한은 공식사과를 요구했고 우리 측은 결국 비공식 자리를 만들어 '유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의 유감 표명을 북한은 '깊은 사과'로 받아들였다.


패럴림픽에 개회식에서 북한과 마찰을 빚은 부분은 국명뿐만이 아니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개회식을 하루 앞둔 8일, 남북 공동 입장은 없던 일로 바뀌고 말았다. 북한이 한반도기에 독도를 표기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으면서 의견 차가 생겼기 때문이다.


결국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은 대형 인공기를 들고 남한과 따로 입장했다.


비록 입장은 따로 했지만 개회식에서 남과 북은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일본 선수단에 이어 북한 선수단이 등장하자 장내에는 마치 대한민국이 입장한 듯한 함성이 울려 퍼졌다.


일부 관중은 개별적으로 준비한 한반도기를 흔들며 선수들을 반기기도 했다. 이 한반도기에는 독도가 선명히 새겨져 있었다.


의족을 한 북한 선수 마유철과 시각장애인 한국 선수 최보규는 나란히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서 감동을 안겼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북한은 참가한 두 경기에서 예선 탈락을 하는 등 뚜렷한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그러나 사상 최초로 패럴림픽에 참가하며 평창 동계패럴림픽을 또 하나의 '평화 올림픽'으로 완성시켰다.


한국 패럴림픽 선수단은 금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수확해 공동 16위로 대회를 마쳤다.


당초 목표에는 조금 못 미치지만 한국 패럴림픽 역사상 첫 금메달이 나오는 등 충분히 성공적인 결과를 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